그리스도의 편지

존재의 법칙, 그리고 책의 목적

목운 2021. 2. 27. 15:34

“신 의식이 가볍게 주입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 영적으로 진화된 영혼들은 그 체험이 너무나 아름답고 영광스러워서 결코 잊을 수가 없지만 그것을 인간 언어로 형언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보고한다. 이 신비로운 체험은 마음의 진동주파수가 이미 높아져서 의식 전체가 신의식의 빛으로 채워질 때 가능해진다. 그것은 지능이나 뇌세포보다는 ‘느낌’과 관련된 어떤 상태다.” (300쪽)

저는 이 대목을 깨달음 체험 또는 견성 체험에 대한 설명으로 이해합니다. 다만 궁금하게 생각했던 것은 우리 존재의 근원이 우주 의식(신 의식)인데 깨달은 이들에게 주입되는 신 의식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그에 대한 답으로 여겨지는 구절을 찾았습니다. 즉 우리 존재 자체는 모두 똑같은 ‘존재의 근원’에서 나왔지만 그것을 아주아주 미미하게밖에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305쪽).

그러나 이미 여러 번 썼지만 책에서 가르치는 대로 꾸준히 노력할 때 비로소 ‘존재의 근원’에서 방사되는 더 강한 의식의 주입을 받는다는 것으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존재마다 고유한 주파수를 가지며, 노력해서 높은 주파수에 대한 수용도가 커질 때 비로소 감당할 능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윗글 다음 페이지에는 그리스도 의식이 기록자의 뇌세포에 일방적으로 끼어드는 일을 조심했다고 하는 진술이 있습니다.

호킨스 박사의 깨달음 체험에도 보면 자신을 거쳐 나간 에너지가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례를 말하고 있습니다. 스승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바에 따르면 우리가 임종 직전에 도달한 의식 수준은, 마치 바다에 있는 존재들이 자신의 부력에 맞는 자리에 떠 있는 것처럼 정해진다고 하니 우리는 그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진지하고 열렬하게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 구절 다음에 다시 강조되는 책의 목적을 반복하면 그리스도를 둘러싼 기존 신화를 모두 없애는 것, 죄 개념과 심판하고 징벌하는 신개념의 폐기, 우주와 별개로 존재하면서 원격 관리하는 창조 개념의 폐기에 덧붙여 우주 의식과 하전 입자 출현 사이의 간극 연결, ‘존재의 근원’에 대한 과학적 설명 등입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인류의 의식수준을 지금보다 더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썼지만 우주 모든 존재는 고도의 지성과 의도를 가진 우주 의식이 자체를 질료로 해서 진화하면서 무한히 확장해가는 과정과 같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우리도 우주 의식에서 나온 존재입니다. 즉 전체 우주는 논리의 드러남이자 인과 법칙에서 나온 일관된 논리의 산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기적과 즉석 치유도 논리의 결과라고 합니다. 그래서 책은 첨단 물리를 공부하라고 하며 ‘편지’를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그 모두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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