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존재의 근원과 만나는 일

목운 2021. 2. 19. 08:45

“죽음은 제한된 존재 차원에서 더 밝고 더 강력한 차원으로 넘어가는 행복한 여행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너희가 영적으로 어느 정도 정화되어 육신의 껍질을 벗어날 때가 되면 너희는 이곳을 떠나서 육체적 제약을 벗어나 사랑과 아름다움과 경이로운 존재감을 누리는 세계로 진입할 것이다.” (274쪽)

지금 인용하는 말씀 바로 앞에서 그리스도는 여태까지 존재했던 선지자들과는 다른 언어로 ‘보편적 실재’ 또는 ‘우주적 존재’를 설명하겠다고 하십니다. 가시 세계뿐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비가시 세계를 만들고 존속시키는 ‘우주 의식’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선지자들은 차안(此岸)과 피안(彼岸)으로 나누었던 것을 이곳에서는 다중 우주 내지 다차원이란 말을 씁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이것이 보다 현대 물리학에 가까운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른 독서를 그치고 이 책에 전념하게 된 계기가 임종에 대한 확실한 언질을 준 데 있다고 이미 썼는데 그것을 다시 확증해주는 것이라 생각해서 위 말씀을 가져왔습니다. 위 말씀을 읽으면 임종이란 육신의 제약을 벗어나 모든 갈증의 근원인 깊은 열망이 지향하는 바, 최고선을 누리는 차원으로 들어가는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필수 조건이 의식의 정화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마치 가시계가 전부인 것처럼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인간성을 상실하는 사람을 모두가 경계하고 결국에는 심판합니다. 그것은 가시계를 넘는 진짜 화려하고 놀라운 차원이 존재할 것이라는 직감이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사실이자 가능성인데 “더 큰 생명, 더 위대한 창조의 선물이며 이제까지 꿈꿔보지 못한 ‘황홀한 존재’ 체험이며 거기로 옮겨 가는 것(275쪽)”은 모든 종교가 말하는 장엄이자 영광입니다.

이러한 궁극의 목표는 바로 가장 고귀한 님을 만나는 일이기 때문에 성공을 위한 ‘긍정적 사고방식’이나 끌어당김의 법칙과 같은 처방도 분명 한계를 가지는 것이라고 그리스도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여정에서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혼자 있어도 결코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풍요 속에서도 혼자인 것처럼 느껴지거나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것 같다면 눈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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