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아주 높은 이상과 열정

목운 2021. 2. 21. 08:53

“너희 존재의 근원과 진실로 만나는 일은 너희가 의식에서 거친 인간적인 에고 동력을 필요한 만큼 충분히 닦아내고, ‘근원‘과의 만남, 그리고 영적인 재생과 활력을 구하면서 일정 시간 이상 명상을 하고 의식 안에서 열정을 다해 강력하게 ’근원‘에 다가가는 일을 규칙적으로 했을 때만 체험할 수 있다.” (276쪽)

이 말씀 앞뒤로는 ‘근원’과 만나는 일과 그 만남을 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기도가 채워지는 것은 별개의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글에 이어 다시 거론하면 소위 ‘긍정적 사고’에 의해 어느 정도 소망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그것이 ‘존재의 근원’과 만나는 일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동아시아 영성에서 여섯 가지 신통을 얻어 사람들을 놀라게 해주는 것에 그치면 도(道)가 아니라 술(術)이라 해서 낮춰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요컨대 ‘나’라는 것이 없어져서 그리스도처럼 “(이 모든) 일을 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아버지’다.”,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경지까지 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그리스도는 우리도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없이 반복되지만 거기에 이르는 필수 조건은 인간으로서 습득한 에고 동력을 제거하고 열정을 다해 ‘근원’과의 합일을 갈망하는 일입니다. 일정 시간 규칙적인 명상을 하는 것은 최소한의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스승들, 특히 제가 읽은 호킨스 박사도 열정을 큰 요건으로 꼽습니다. 열정이 크다면 매일 몇 시간씩 명상하는 일은 손쉬운 일이 될 것입니다. 세상이 얘기하는 것이나 전통적인 신념 따위를 버리고 ‘존재의 진실’에 대해 직접 체험으로 알고자 하는 진지한 열망이 없다면 그것들은 “마치 콘크리트와 같기 때문에 지워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며 결과적으로 영적 진보를 가로막는다”고 합니다.

​이 책에 끌리는 사람은 그러한 장애물을 넘어서 진정한 깨달음을 구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며 그런 사람들을 도우려고 그리스도께서 오셨다고 합니다. 책의 노선을 따라 다시 강조하면 우리의 목표는 진정한 영적 깨달음과 삶의 새로움, 그리고 의지의 힘과 ‘하늘 나라’의 발견 등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날마다 열심히 기도하고 명상함으로써 필요한 정화가 이뤄질 것이며 교회 등지에서 듣던 그저 통속적인 이야기들을 몸으로 체험하는 앎이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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