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양자역학과 기적현상

목운 2021. 2. 23. 18:06

“너희는 우주가 견고하여 몸과 그 밖의 모든 외부 현상들은 너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너희는 자신이 존재의 희생양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오히려 그 반대가 진실이다. 너희 나날의 삶은 믿음의 반영이다. 그러니 내가 다시 와서 너희가 더 높은 진실을 깨닫도록 돕는 이 일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278쪽)

‘편지’는 양자역학의 성과를 수용하고 있습니다. 즉 “과학자들 말에 따르면 세상의 가시적 질료인 견고한 물질은 사실 에너지 알갱이로 이뤄져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는 광야에서 바로 이 진실을 체험으로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는 ‘티끌의 아물거림’, 즉 하전 입자가 ‘하느님 마음’ 속에서 높은 주파수로 운동한다는 것과 그러므로 ‘하느님 마음’은 보편적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하느님 마음’은 ‘우주 마음’ 또는 ‘우주 의식’과 같은 말입니다. 바로 이 우주 마음이 모든 피조물의 창조자이면서 피조물의 질료라고 합니다. 그리고 인간이 확신이나 감정이 충만할 때 생각으로 우주 의식 또는 하느님 마음의 창조 과정에 끼어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준 것이 여러 가지 기적 현상이었다고 합니다.

바로 이것은 오늘날 양자역학이 발견한 진실입니다. 즉 파동으로 존재하는 전자가 인간의 관찰에 의해서 입자로 변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다만 개개인의 의식 수준에 비례해서 물질화를 비롯한 기적이 구현되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 의학박사 데이비드 호킨스 님의 말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누구나 믿음을 가지면 당신처럼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지동설과 진화론이 등장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창세기에 써 있는 대로 세상이 돌아가는 것으로 믿었고 거기에 기초해서 만들어진 기독교의 교리는 모두 근본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근본주의 기독교도 또는 기독교 조직의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은 이런 생각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기독교는 자연사를 맞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우리 입장입니다.

이어서 그리스도는 ‘하느님 마음’의 본질은 가장 고귀한 형태의 신적 사랑이며 모든 생명체 안에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알았다고 합니다. 이 점 또한 농업 혁명의 시대에 조직화를 위해 필수적이었던 심판하고 벌줌으로써 통제하는 신 개념과 양립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러한 기독교에 대항하여 지나치게 반발하는 과정에서 저질러진 과학의 오류 또한 존재하는데 그것을 지적하는 내용이 이후 약 20쪽에 걸쳐 이어집니다.

' 그리스도의 편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식 향상과 확실성 문제  (0) 2021.02.26
의식과 존재의 진실  (0) 2021.02.25
아주 높은 이상과 열정  (0) 2021.02.21
존재의 근원과 만나는 일  (0) 2021.02.19
올바른 신애(神愛)의 길  (0) 2021.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