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영성,현대인

제7장 - 실체를 분간하는 능력

목운 2017. 3. 3. 08:01

실체를 분간하는 능력

인간 마음은 자기만의 주관적 체험의 실체성을 자동적으로 전제하며 따라서 그 작동은 '신앙'이라 불리는 내재적 특성에 기초하고 있다. 신앙의 특성 자체는 역설적이게도 자기들만의 회의주의(측정치 160)와 그와 관련한 자기애적 궤변에 극단적 믿음을 가진 전문적 회의론자들에 의해 최근에 공격을 받고 있다. 그리하여 회의론자는 자기들의 회의주의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으며 따라서 순진한 신앙을 보인다. 그 신앙으로 인해 높은 수준의 의식을 거부하고 선형적 내용물(외양)에서 의미, 추상 및 맥락(장)을 분간하지 못한다.


인간 에고가 자기만의 프로그램의 실체나 진실을 믿으며 근본적으로 자기교정 능력이 없다는 점에서 태생적으로 무구하다는 것이 인간 에고의 기초적 구조에 내재돼 있다. 에고가 태생적으로 검증능력이 없는 이유는 그 자료가 단지 내적 처리 시스템에만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에고의 내적 작동 기제는 진리 확인을 위한, 외적으로 독립된 근거가 없다.


인간 마음은 별처럼 나침반이나 외부 준거점이 없으면 그 방향을 수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바다에 떠 있는 배와 같다. 다른 모든 자료를 비교할 수 있는 절대값으로 작동하는 외부 준거점(예, GPS)이 있어야만 수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게 중요하다(절대주의는 650, 절대성 자체는 1,000으로 측정됨).


필자의 모든 저술에서 설명했듯이 이제 입증가능한 진실에 대한 기준 척도가 존재하며 200 미만은 거짓이고 200 이상은 점진적으로 진실하며 1,000 수준은 다른 모든 측정치를 비교할 수 있는 절대적 고정점을 가리킨다. (포스트모더니즘을 통한) 상대주의는 진리로 여겨지는 모든 것이 단지 사회적이고, 언어적으로 구축된 의견(지각/정의[定義])일 뿐(즉 '미사여구')이라고 믿기 때문에 절대적 실체를 부인한다. 따라서 상대주의는 외양만을 보고 맥락은 물론 본질을 보지 못한다. 모든 진술이 가설적인 언어적 구축물이라면 그 진술 자체는 내적 실체가 없는 것이고 그저 가치를 붙인 언어적 구축물일 뿐이라는 게 분명하다. 그러니 그 자체 근거에 따라 포스트모더니즘은 오류다(프로타고라스가 자승자박의 논거 때문에 플라톤이 승리한 것처럼).


내용 대 맥락

진리로 보이는 모든 진술과 실체에 대한 주장은 미지의 요인은 물론 확인가능한 것들의 현재 조건에 의존하는 것임이 분명하다. 자료의 해석은 이미 설명했듯이 전반적 상황요인에 의존한다. 관찰자에게는 하나의 사건이 의미하거나 '시사하는' 것이 관찰점과 현재 환경에 의존한다. 


관찰과 그 정확한 해석 능력은 실로 의식 수준과 그에 따른 뇌 기능에 수반하는 기능이다. 이들 요인은 다시 지향과 동기의 영향을 받는다. 이상의 것들은 초연하고 세련되며 훈련된 통찰력과 본질을 파악하는 전문성에서부터 감정적이고 왜곡된 편견과 정치색을 띤 교묘한 조작(외양)과 미사여구(측정치 180)에까지 걸쳐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