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유교의 창조적 재해석

목운 2023. 1. 24. 05:46

아래 붙이는 동영상에서 3시간 20분경부터 나오는 결론 부분을 주목해 보았습니다. 결국 유교란 인간이 자신의 존재상태를 평생에 걸쳐 도야하면서 향상하도록 하는 가르침이며 그로써 스스로 이익이 되면서 세상을 이롭게 하려는 것입니다. 즉 자리이타(自利利他)를 목표로 하는 대승기신론의 수행법과 대동소이합니다.

그리고 서양은 그런 점에서 부족한 점이 있으니 배워야 하고 누군가가 유교를 창조적으로 재해석해 줬으면 하는 희망을 서양 학자의 입을 빌어 피력하고 있습니다. 그 앞에 세 시간 넘는 다큐를 봤지만 유교란 불교와 도교가 융합한 중국 선불교를 발전적으로 해체하여 사서삼경으로써 다시 쓴 사상임을 파악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쓴 '깨달음과 멸정복성'은 신유학으로 지칭되는, 다시 쓴 유교가 기독교와도 배치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뚜웨이밍도 간파했듯에 중국 사상이란 게 결국 인도 정신에서 나온 것이고 인도의 베단타는 신비사상이며 그것이 동으로 가서 신유학이 되었고 서로 가서 기독교 내지 신플라토니즘이 되었다고 봅니다.

요컨대 저 다큐는 인간의 심층을 더 깊게 파악치 못하여 겉에 드러나는 현상 위주로 만든 보고서인 셈입니다. 그러니 누군가가 창조적 재해석을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제 책은 그러한 시도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심화하고 보충하여 다수의 중국인에게 전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못하면 다른 누구라도 그러기를 바랍니다.

https://youtu.be/75mUYLAWdV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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