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년만에 소설(작은 땅의 야수들)을 읽고 한두 달 파칭코, BTS, 블랙핑크 등 한류에 빠져 지냈습니다. 김구 선생이 자신 있게 그리고 일념으로 소망한 문화강국의 근원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항구할지 궁구해 본 결과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봤습니다. 결론은 그것이 우리나라 국민성에 깊이 새겨진 DNA와 같아서 식민지와 분단, 군사독재와 부패하고 저열한 지도자를 겪었지만 사라지지 않는 강고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키워드로 정리했습니다.
◎ 대한민국의 연성 권력(soft power) ; 국방력이나 경제력에서 나오지 않고 오히려 그 근원이 되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자본 → 김구 선생이 선언한 문화적 매력과 신뢰
= 홍익인간의 개국 정신 ; 훈민정음과 민주정으로 구현됨
→ 자유와 평등, 민의의 통치 이념 ; 3.1 운동과 임시정부 출범, 토지개혁, 군사독재 타도와 민주화, 평화적 정권교체, 검열폐지(98년)
→ 표현의 자유에서 나오는 풍부한 창발적 컨텐츠와 그것을 가능케 한 독창적 언어
= 대승기신론에 기반한 화엄사상 ; 다양한 종교 및 문화의 조화와 융합은 화엄의 실천
→ 후발자로서 앞선 기술과 문화를 모두 흡수하여 통합 발전 시킴
= 불교 극복의 결과인 신유학 전통의 계승 ; 치열한 교육열(학이시습 정신), 이(利)보다 의를 중시하는 정신, 인간에게 내재한 신성의 양성(멸정복성, 수덕 수양)
→ 지정학, 자원 등의 한계 극복을 위해 세계를 향한 개방 노력과 끝없는 혁신
→ 국난 극복과 생존에 전념한 체험에서 나오는 풍부한 스토리텔링
= 춤과 음악을 생활화하는 풍류 정신, 신명과 협동의 생활화 ; 보이밴드, 걸그룹 등의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