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요점 중의 요점

목운 2021. 3. 7. 08:57

“나는 ‘아버지-어머니-창조력’이 온 우주를 관통하여 끊임없이 흐르고 또 그것이 내 마음 속에서 생각과 느낌이라는 쌍둥이 추동력을 부려 사용하는 생명임을 알았다. 그러니 ‘불완전한 생각과 느낌’이 강력하다면 그 모두가 피조물의 ‘의식 패턴’을 혼란하게 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 (331-332쪽)

이 말씀은 모든 스승들의 가르침이기도 한 말씀입니다. 지상의 몸 살이, 즉 생존을 위해 주어진 에고의 생각과 느낌은 동아시아에서 천심(天心)이라고 칭했던 ‘아버지-어머니-창조력’의 도구이기도 한데 그것이 도구의 자리에서 벗어나 주인인 천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 바로 거기서부터 고통과 불행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복되는 말이지만 저러한 에고의 태도와 생각을 ‘조건 없는 사랑’의 태도와 생각으로 바꿀 때 온전한 상태가 회복된다고 합니다. 사막에서 이러한 것을 깨달은 그리스도는 이전에 마음을 지배하던 에고의 쌍둥이 추동력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마음과 뇌에서 ‘신적 실체(Divine Reality)’를 받아들이기 위해 필요한 일을 했다고 합니다.

광야에서 세 번에 걸쳐 받았던 유혹은 기존의 인간적 에고와 ‘아버지-어머니-의식’ 사이에 있었던 갈등이었으니 그것은 한 개인의 의식 속에서 있었던 주도권 다툼이었고 따라서 사탄의 유혹이란 것도 의식이 낮은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제자들이 사용한 말임을 시사합니다. 다시 강조하건대 그 싸움은 ‘개체가 가진 두 추동력, 즉 결합-배척의 추동력과 신적 실체 사이에 있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핵심 노하우이자 동서 영성의 요점이기도 한 것은 지속적으로 명상하며 저 초월적 실체의 도움을 구할 때 그것은 점차 인간의 개체성을 점령하여 결국엔 이기적 충동이 지워진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이 책에서 그리스도는 강력한 지식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점은 제자들이 기록한 복음서에도 남아 있으니 곧 마태복음 16:24절의 말씀이 그것입니다. 즉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는” 것이 이 공부의 대전제인 것입니다.

저는 여기에 덧붙여 수천 년을 꿰뚫어 전해지는 신명기 6:5의 말씀을 상기합니다. 우리가 온 마음과 정성과 힘을 다해 이 일에 전념하는 것이 바로 신을 사랑하는 길이고, 나머지 것은 모두 부차적이지만 완벽히 충족되리라는 것이 바로 신약에서 그리스도가 강조한 바입니다. 비록 이단 취급받았지만 기독교 전통에 뿌리를 둔 13-14세기 위대한 스승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강론은 모두 여기에 모아져 있는 것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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