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새로 태어난다는 것

목운 2020. 3. 7. 05:29

그리스도께서 니고데모와 '새로 남'에 대해 나누신 대화를 찾았더니 요한복음에만 있더군요. 불가에서 '견성하셨나요?' 하는 질문처럼 '새로 나셨나요?' 하는 질문은 하기도 어렵고 알아보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공부그룹에 그 체험을 하신 것으로 믿어지는 분이 계셔서 아침에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약 50년의 구도 체험 속에서 새로 남을 구현하셨다고 하면서 제게도 그게 필요하지 않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요한복음에 있는 대로 '새로 남'은 육체 차원이 아니라 영적인 것이고 스승들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존재합니다. 제 일감으로는 에크하르트 님의 '영원한 탄생'이 있고 플로티누스라면 '일자 체험'이 될테고 인도의 성자라면 '비이원성 체험'이 될 것이라 봅니다.

중요한 것은 제 동학님 말대로 그때 비로소 진정한 '자기 사랑'이 가능하게 되고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이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성취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간절한 열망과 결단', 그리고 '의식의 철저한 정화'를 말합니다.

이 일이 제대로 될 때 '빛 속에서' 살게 되고 또는 요한복음에 있는 대로 '하느님 나라를 보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가문을 구할 것이며 세상에 빛을 가져오는 자가 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체험으로 구현하기 위해 애쓸 따름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이 일은 맹자에 나오듯 안락할 땐 게을리하고 우환에서 열심히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 앞에 '하늘이 큰 일을 맡기기 전에 반드시 그 마음을 괴롭하고...' 하는 말씀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일은 일생일대의 가장 큰 일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