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달란트의 비유와 삶의 소명

목운 2021. 4. 24. 08:36

“평균 이상의 달란트를 받았음에도 그것을 자기탐닉의 삶에 다 탕진하고 삶을 마치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너희가 배우기에 실패한 교훈이 어떤 것이든, 회피해버린 성장의 기회가 어떤 것이든, 일부러 외면해버린 영적 발전 기회가 어떤 것이든 간에 너희는 다음 생에서 올라야 할 산을 만든 것이다. 그것은 너희 길을 가로막아서 영적으로 해결하거나 다음 생에서 반복해서 체험하거나 해야 할 것이다.” (491쪽)

달란트의 비유에 대한 설명 뒤에 나오는 이 말씀은, 우리가 받은 재능과 능력을 모두 자신만을 위해 썼다면 받은 달란트를 불리기보다 땅에 묻어둔 하인과 다름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들립니다. 살면서 신 의식이나 보다 높은 존재의 근원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삶의 도전과제에서 통찰과 성장의 기회를 얻음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해가는 자수성가형 사람도 있는 반면 그리스도를 따른다고 하면서 순전히 자기 이익만을 위해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국 영원한 의식이기도 한 우리 영혼이 유한한 몸을 가지고 체험 학습을 하면서 세상에 무엇을 내어놓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한 깨침이 없다면 이번 생에서 저처럼 큰 우환을 만나 뒤늦게 회두함으로써 제대로 된 임종을 하거나 아니면 깊은 회한 속에 몸을 벗고 나서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말씀입니다.

이어서 세상에 무언가를 내어놓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커다란 족적을 남기거나 부와 명성을 얻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세상에 커다란 흔적을 남기지만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거나 손가락질을 받는 경우라면 그것도 바른 답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책은 ‘사랑 넘치는 좋은 부모’가 되는 것, 누군가에게 고용되었지만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책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 가운데 하나에 대해 거론합니다. 즉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은 삶의 매순간 어디에서든 신 의식을 드러내고 문제 해결에 신 의식이 개입하시도록 함으로써 언제나 관계된 모든 이들을 성장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주어진 달란트를 증식하는 일입니다. 그 일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 기도하고 명상하는 수련을 소림사 승려들처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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