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3

멸정복성과 무한한 성취

내가 배운 수행법들 대부분이 멸정을 통해서 복성하려는 방편들이었다. 최초로 만난 방법이 가상으로 또는 심상화를 통해 '나'를 없애는 방법이었다. 즉 가상으로 사고나 자살을 가정하여 몸이 없는 상태가 되려는 것이었다. 마음수련원이나 자운선가가 여기에 해당된다. 자운선가 설립자는 공학도로서 파동이론을 말함으로써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였고 자기 체험을 근거로 가르침을 베풀었다. 그 방법으로 효험을 본 듯한 사람이 지금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나서 무자 화두로 깨치신 백봉선생 가르침대로 깨닫고자 보림선원에서 수행하기도 했다. 이어서 큰 손재수를 입고, 독학으로 호킨스 박사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그리고 '그리스도의 편지' 가르침을 따라서 명상을 했다. 사고틀과 감정습관을 완전히 뒤집자는 것인데 ..

세도나 메소드

이고 선생의 복성서,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훈화, 호킨스 박사의 레팅고를 나름대로 종합한 말이 멸정복성입니다. 약 4개월 전부터 에고 충동대로 살아오면서 접한 김상운 님의 거울 명상, 캐럴린 엘리엇의 킹크, 레스터 레븐슨의 세도나 메소드도 결국 모두 대승기신론의 전통 위에 서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즉 몸은 내가 아니니 몸이 아닌 근원 의식, 텅 빈 마음으로 사는 방법을 다양하게 논한 것이 위 방편들이다. 당나라 때의 선종, 칼 융의 그림자론, 마하리쉬 님의 자아탐구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 붙이는 레스터 레븐슨의 어록을 탐구해 보시라고 가져온다. 결국 세도나 메소드도 마하라쉬의 자아탐구와 다름없다는 것도 알게 된다. https://youtu.be/YlZBBlKEPOE?si=86apsI0_2VaqEwaV

표류중인 배

오랫동안 호킨스 박사에 심취했고 그의 최종 해법이기도 한 '놓아버리기'를 소개하는 책도 썼다. 하지만 내 삶은 표류하는 배처럼 불안하고 산만하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모습이다. 아침에 박사의 간결한 기도, 10년 전에도 많이 외웠던 기도에 탄복하면서 그분께 도움도 구해 본다. 기도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나는 멍청하고 추하다. 하지만 괜찮다. 신은 나를 사랑하니까. (I am stupid and ugly. It doesn't matter. God loves me.)" 이것은 에고 자리에서 체험으로 깨달은 것을 고백하는 소리 같다. 하지만 공부는, 이 에고를 바라보며 사랑해주는 관찰자 자리에 눌러 앉을 때까지 진보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표류하는 저 배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

단상 202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