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 13

수행의 기초로서의 독서

오늘은 제가 번역중인 그리스도교 신비주의에서 우리가 잘 모르거나 간과하는 사실을 하나 소개합니다. 일단 옮깁니다. "그리스도교적 명상이나 관상적 기도를 하고 싶다면 독서(lectio)로 시작하시라. 독서는 신께서 택하신 곳으로 당신을 이끄시도록 당신을 열어준다. 기도, 명상 및 관상(觀想)은 정확히 이 수행(lectio)의 부산물이기 때문에 신비적 삶에서 강력한 수련인 것이다. 침묵의 훈련으로서 명상과 관상은 그리스도의 신비로 들어가는 당신의 여정에서 끝까지 함께할 집으로 작용한다. 반면 독서는 그 집이 지어지는 기초다." -- 필자는 reading을 쓰지 않고 라틴어 lectio를 씁니다. lectio는 Lectio Divina를 줄인 말로 '거룩한 독서' 또는 '영적 독서'라고 흔히 말합니다. 그러니..

그리스도도 일시적 수단임

아무도 해당 구절을 알려주지 않으시기에 제가 찾았습니다. 일곱 번째 편지 425쪽과 455쪽에서 두 번 거론되고 있습니다. 즉 "영적 버팀목으로서 다른 존재를 필요로 하는 것은 자신을 약화시키는 일이므로 나에게 의지하는 것조차도 일시적 수단으로만 여겨야 한다. 이런 이유로 나는 너희로 하여금 너희 진정한 후원자이자 대들보인 은 평형상태의 우주의식이라는 전능한 차원에서 직접 오는 것임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기록자를 통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425쪽)" 이것은 바이블 말씀과도 조응합니다. 즉 바이블에서는 우리가 그리스도가 하신 일 이상을 할 수 있다고 써 있죠! 혹시 해당 구절을 찾아 주실 분 계시나요? 다음에 455쪽에서는 "내 그리스도 의식이 항상 너희와 함께하고 있어서 너희가 원하기만 하면 즉..

깨달음의 요체

공부를 하되 나중엔 그리스도도 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하는 대목이 '그리스도의 편지'에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이미 그러고 계시겠지만 제가 덧붙이는 말들도 참고만 하실 뿐 의지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탈종교-탈기독교를 실천하는 제가 의지하는 텍스트는 '편지'를 기둥으로 하여 성공회 신도였던 데이비드 호킨스, 로마 가톨릭 교도였던 닐 도널드 월쉬, 그리고 기독교적 영성에서 나온 '기적 수업'에 더하여 불교와 유교 가르침입니다. 오늘은 호킨스 박사의 365일 묵상집에서 공부에 무척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 들어 말씀을 옮겨볼까 합니다. "진리나 깨달음이 찾아내거나 구하거나 얻어내거나 획득하거나 소유할 무엇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는 게 좋습니다. '영원한 현존'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며 그것은 깨달음에 방해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