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06

공부의 윤곽 (백봉 선생)

어떻든지 올바른 방편을 가질 수만 있다면 이런 다행이 없습니다. 우리가 상승설법을 들어서 설혹 이해가 안 간다 할지라도 윤곽만 잡을 수 있으면 다행으로 알아야 합니다. 윤곽만 잡아 놓으면 그때는 팔진미의 밥상을 받아놓은 거나 한가지에요. 언제 되도 되거든요. 언제 먹어도 밥은 내가 다 먹게 마련이라. 그러하니 인연관계도 있고 업연관계도 있고 여러가지 문제로 어렵다 할지라도 하루속히 윤곽을 잡도록 합시다. 윤곽을 잡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허공으로서의 내'라고 생각한다면 그만이에요. 물론 처음에 오는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몸뚱이도 허공성이다. 생각하는 슬기자리도 허공성이다. 산하대지도 허공성이다. 태양도 허공성이다. 하는 말이 그말이거든요. 설법을 죽 들어나간다면 참말로 이거 허공성인 ..

겸손과 깨달음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악업에 대해서 걱정을 합니다. 악업을 만회하기 위해서 얼마나 걸릴까요? 순간에 만회할 수 있습니다. 한 순간에 악업은 사라집니다. 악업은 의지의 발현을 통해서 순간에 사라집니다. 신게 내맡기는 것을 통해서, ‘모든 영광과 힘은 주님, 당신의 것입니다.’ 라고 말함으로써, 이러한 행위를 통해서 당신은 모든 전생의 무지를 만회합니다. 악업이 무엇일까요. 오로지 무지일 뿐입니다. 예수와 부처는 세상이 부정적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은 오로지 무지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악마는 없고 무지가 있을 뿐입니다. 오로지 무지만이 있을 뿐입니다. 깨닫는다는 것은 겸손으로 인하여 그러한 무지를 내맡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절박함이나, 욕망으로부터가 아닌 겸손으로 인하여 당신은 무지를 내맡깁니다. ‘주여 ..

스승들

제가 멘토 내지 스승으로 삼는 분은 라마나 마하리쉬 님(1879~1950), 김기추 선생님(1908~1985), 탄허스님(1913~1983)과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님(1927~2012) 등입니다.니다. 물론 누구든 주저없이 택할 수 있는 스승으로 예수와 붓다, 공자와 소크라테스가 계시지만 두 밀레니엄 이상 지나면서 기득권이 돼버린 종교집단을 중심으로 그분들의 가르침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왜곡이 난무하기 때문에 같은 시대를 사신 분들 가운데 확실히 검증된 분들을 택했습니다. 제가 아는 한, 탄허스님을 제외하면 나머지 세분은 그 영적 체험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탄허스님의 경우는 유교를 비롯해서 동양철학에 통달하셨기 때문에 제 많은 공부가 그분의 말씀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저와 같은 천주교도였..

블로그 소개 2013.09.24

깨달음은 선물임

영적 진화와 높은 의식에 이르는 최선의 지름길은 전 존재의 바탕이기도 한 의식의 장을 통과합니다. 여기서 의식의 장이라 함은 신적 에너지가 선형적 인과관계와 관계없이 솟아나옴을 말합니다. 깨달음이라는 상태는 신의 현존 또는 참나가 드러나는 순수한 빛남의 상태입니다. 참나란 영적인 존재의 본질이며 빛을 발하는 그분 덕분에 우리가 주관적으로 체험하는 현실입니다. 참나는 선형적 인과관계와 관계없이 빛나는데 그 빛의 분출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며 그 선물은, 그것을 가로막는 인과관계에 기반한 사고와 소아의 편견 및 감정을 포기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깨달음이라는 현상은 구름이 걷혔을 때 태양이 빛나는 것과 비슷합니다. 태양의 빛남은, 획득한다거나 강제한다거나 혹은 얻어낸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런 류의 생..

깨달음과 영원한 탄생

에크하르트 님은 사람들이 신을 찾는 것 같지만 그 맛을 모르기 때문에 이성으로 그 비슷한 것을 만들어 제사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우술라 플레밍에 의하면 영원한 탄생은 "내면에서 솟아나오며 인식의 과정을 역행"합니다. "이성적 사고는 신을 비켜 지나갈 뿐이며 영원한 탄생은, 신이 우리 안에 있는 신의 형상을 밝게 드러내시도록 준비된 자에게 당신을 계시하시는 것"이라 합니다. "우리는 준비해야 하지만 신께서 활동하시도록 내버려두기만 하면 그분은 우리 안에서 일하신다. 모든 분심을 버리고 떠남으로써 우리는 주의를 집중시킬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