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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의식이다!

소크라테스가 설파한 동굴의 우화는 금강경에서 모든 것은 몽환포영노전(夢幻泡影露電)이라고 한 말씀과 같습니다. 그러면 그림자가 생기게 하는 실체는 무엇입니까? 제 공부의 결과 그것은 의식입니다. 요컨대 세상 모든 현상을 낳는 실체는 의식이며 의식이 곧 창조의 동력입니다. 우리는 창조의 결과를 체험하는 의식이기도 합니다.한편 우리 의식은 신 의식을 나누어 받은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 존재를 분유(分有)라고 합니다. 신 의식이 무한다양하게 펼쳐진 모습을 우주라 할 수 있습니다. 대승기신론에서 일체가 한 마음이라고 할 때도 이러한 진리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식을 돌보는 것이 왜 중요한지는 마하리지를 비롯한 스승들에 따르면 이번 생에서 도달한 의식으로 다음 생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유교의 수양론이 우주론..

단상 2018.07.19

회광반조의 삶

저를 형성한 두 가지 문화 기조는 기독교와 유교입니다. 두 종교의 폐해는 익히 잘 알 듯이 전자의 경우, 영원한 징벌에 대한 두려움과 선민 의식, 그리고 선악의 명확한 분리를 들 수 있고 후자의 경우, 계급차별과 형식주의, 그리고 가족주의를 들 수 있습니다. 두 종교의 핵심엔 가장 높은 의식을 구현한 스승들이 있지만 두 종교 내지 문화는 세상의 외양을 구축하는 데 쓰임으로써 세속화의 폐해를 크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유명한 서양 속담대로 이들 폐해를 내버리기 위해 스승들의 깊은 영성까지 내버리는 것은 목욕물과 함께 아이를 내다 버리는 게 됩니다. 더러워진 목욕물만 내버리는 길은 스승들이 실천한 대로 '빛을 안으로 돌려 거꾸로 비추는 일(회광반조)'에서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안으로 가지 않는 의식은 밖으로..

뛰어난 노후 대책

붓다께서 남의 고통을 보고 공부를 시작하셨다면 저는 제 고난과 자초한 화를 벗어나고 복을 지으며 다음 생을 돌보기 위해 나름 전력을 기울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저 참으며 내면을 돌보는 일에 주력했는데 환경이 점점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 공부에서 가장 주력한 것이 의식의 안팎이 여일하도록 하는 일(유교의 誠)입니다. 그러기 위해 혼자 있을 때 지행(止行)을 닦는 것입니다. 지행이라 함은 말 그대로 가만히 있되 생각과 말이 끊어진 자리에 머물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지행을 돕는 방편이 염송기도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해하는 한 지행은 신 의식과 함께하는 것이며 유교의 중(中)에 해당합니다. 지행으로 얻어진 마음으로 보시바라밀을 실천하는 것이 관행(観行)이자 유교의 화(和)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이원론으로 ..

단상 2018.07.15

전심법요와 명상

오늘은 동아시아 최고 영성이라 할 수 있는 황벽 선사의 전심법요에서 인용합니다. 황벽 선사는 제가 사숙하는 이고 선생과 동시대 사람이며 전심법요는 대승기신론을 다시 강조한 말씀이라 보면 될 것입니다. (저는 정신분석학자 호킨스 의식지도가 과학이라 보는데 [그의 저술 '의식혁명'은 박사학위 논문입니다.] 박사에 따르면 황벽 선사의 의식 지수는 960이고 저술은 850입니다. ) 전심법요 첫머리는 서산대사의 선가귀감에서도 반복되는데 다음 두 구절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부처와 중생이 오직 이 한마음이어서 다른 실체가 없다. 이 마음은 시작도 없고 어디서 낳음을 받은 것도 아니고 멸하지도 않는다(諸佛與一切衆生 唯是一心 更無別法, 此心 無始以來 不曾生不曾滅)." "생각을 그치고 잡념을 잊으면 부처가 저절로 앞에..

전심법요 입문 2018.07.14

'편지'의 의식 지수

'신과 나눈 이야기'가 호킨스 의식 지수 540임을 확인하고 나서 가지고 있는 시리즈 네 권을 복습중입니다. 이 가운데 '편지'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을 인용합니다. "대규모 공동체나 집단은 종종 결합된 생각(혹은 공동 기도)으로 기적을 일으키는 힘을 찾아낸다. 그래서 개인의 생각(기도, 소망, 바람, 꿈, 두려움)이 놀랄 만큼 강하다면 개인 역시 당연히 그런 결과를 빚어낼 수 있다. 예수는 일상적으로 이런 일을 했다. 그는 에너지와 물질을 어떻게 다루며 어떻게 재배열하고 어떻게 재분배하며 어떻게 하면 완전히 지배할 수 있는지 이해하고 있었다. 대다수 선각자들 역시 이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이것을 알고 있다. (신나이 1, 95쪽)" 이러한 구절을 미루어 짐작하면 '편지'도 540 이상 깨..

지관을 닦음

초심자로서 다음과 같은 에고가 수시로 제 고통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험담하기, 앙심 품기, 분노, 비판, 판단, 폭력, '더 낫다'는 자부심, 해고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이러한 결함들은 실상 에고 또는 소아(小我)의 일반적 특성이기도 합니다. 다만 영원한 처벌에 대한 두려움과 더 낫다는 선민 의식 그리고 선악 분별과 정의에 대한 집착 및 확신은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기독교 사회에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거의 모든 가르침이나 처세술은 근본 처방에 대해 무지하거나 무능합니다. 왜냐하면 에고로써 (또는 에고 상태에서) 에고 다스리기는 불가능하다는 것(以情止情, 是乃大情也. 복성서 2절)을 모르거나 무시하기 때문입니다.해답은 선악과 먹기 전 상태인 무분별지를 체험해서 참나 또는 영혼..

육신의 필요성

우주의 창조 차원 문턱까지 진동주파수가 상승한 개체 의식은 또는 이 되는데 이 은 지고의 영적 세계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표현하고 누리는 데 육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것은 에고를 높이 초월하지 못한 이들이 경험하는 욕구와 욕망과 충동 따위가 없는, 존재의 지극히 황홀한 상태다.지상에 사는 동안에는 너희 마음이 진동주파수의 특정 변수에 고정되어 있어서 육신 속에 갇힌 채 육신의 고유한 욕구를 지닌다. 의식이 진정 그런 변수 너머로 솟아오르면 너희 세속적 자아는 사라질 것이다. 나 또한 육신 속에 갇혀 있었을 때는 대체로 이런 진동주파수와 의식 속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뿐 아니라 상상력만으로는 이전 경험을 넘어 솟아오를 수 없기 때문에 너희는 자신의 과거에 한정되고 그것을 미래로 투사한다. (..

원수 사랑의 경지

그들은 강한 확신이 바라고 상상하는 것을 무엇이든 가져다주지만 동시에 자신의 정신적-감정적 상태를 항상 주시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그들은 타인에 대한 앙심을 속에 품지 말고 재빨리 용서해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큰 해를 입힐 수 있고... 그것은 조만간 스스로 뿌린 것의 결실로서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다. 게다가 그것은 그들이 뿌린 그대로 돌아온다. 나는 내가 무화과 나무에게 한 짓이 어떤 형태로든 내게로 불가피하게 돌아올 것임을 알고 있었다. (193쪽)-- 무화과 나무에게 일어난 일은 교회가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일입니다. 그저 예수 우상화만이 답인 줄 알고 그 일마저 찬사를 보내는 것이 교회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수난 전 두려움과 여러가지 현실적 걱정 때문에 하느..

혼이 담긴 삶

혼이 담긴 일을 하여 길이 기념할 만한 삶을 산 경우 도덕경이 말하는 바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死而不亡者壽)'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개는 몸과 마음의 차원에서만 사는 것이 우리 모습입니다. 위인들은 몸과 마음으로, 혼의 일 또는 혼이 담긴 일을 합니다. 혼 또는 영혼은 신의 분신입니다. 신이 바라는 일을 전력을 기울여 한다면 그것이 바로 몸과 마음을 바쳐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때 우리는 신으로 산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경지는 남과 비교하거나 과시할 필요가 없습니다.몸과 마음 차원의 삶을 넘어서기 위해서 세상 것을 끊고 홀로 있는 시간을 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붓다와 그리스도는 그 모범이기도 합니다. 중용의 경우는 신의 뜻이 새겨진 바의 혼을 성(性)이라 했고 성을..

단상 2018.07.01

그리스도의 편지 명상법

오늘은 '그리스도의 편지'가 안내하는 명상법을 소개합니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쉬운 명상법일 겁니다. → 가장 편안한 자리를 택하라. 몸을 꼬아서 고문할 필요가 없다. 편안히 이완하며 쉬라. 사지를 아주 흐늘흐늘하게 풀어라. 명상은 졸음에 빠지는 것처럼 단순한 것이어야 한다. 명상의 목적은 온 의식을 지성과 이성 너머로 옮겨가게 하는 것이다. → 명상 전에 '신 의식'을 접촉하고자 하는 의도를 온전히 자각하라. 생각을 무소부재한 신 의식(우주 의식)에 맞추라. 우주 의식은 자신의 설계를 현상화하는 실재이며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여 무한한 사랑으로 배려하는 실재이며 지성을 가지고 진화하는 무한한 권능이다. → '기도문'을 바치고 더 깊이 이완하며 마음을 최대한 텅 비우라. 생각이 들어오면 '아버지-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