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심법요 입문

전심법요와 명상

목운 2018. 7. 14. 07:28

오늘은 동아시아 최고 영성이라 할 수 있는 황벽 선사의 전심법요에서 인용합니다. 황벽 선사는 제가 사숙하는 이고 선생과 동시대 사람이며 전심법요는 대승기신론을 다시 강조한 말씀이라 보면 될 것입니다. (저는 정신분석학자 호킨스 의식지도가 과학이라 보는데 [그의 저술 '의식혁명'은 박사학위 논문입니다.] 박사에 따르면 황벽 선사의 의식 지수는 960이고 저술은 850입니다. )

전심법요 첫머리는 서산대사의 선가귀감에서도 반복되는데 다음 두 구절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부처와 중생이 오직 이 한마음이어서 다른 실체가 없다. 이 마음은 시작도 없고 어디서 낳음을 받은 것도 아니고 멸하지도 않는다(諸佛與一切衆生 唯是一心 更無別法, 此心 無始以來 不曾生不曾滅)." "생각을 그치고 잡념을 잊으면 부처가 저절로 앞에 드러난다(息念忘慮 佛自現前)."

대승기신론의 실천 핵심은 지관문이고 이 두가지 가운데 지행은 바로 생각을 그치고 잡념을 잊기 위해 홀로 고요히 머무는 것을 말합니다. 이 수행의 핵심은 도교에서는 좌망으로, 기독교에서는 '나를 따르려면 자기를 부인하라(forget self)[마태 16:24]'로 정식화되어 있습니다. 명상은 바로 신 의식을 접하는 수단이며 영혼으로 살려는 노력에 다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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