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 3'에서는 신이 진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다루고 있습니다만 신비가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이 논설에 따르면 동양의 유불선과 서양의 신비주의가 모두 같은 범주에 들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길을 가는 방편으로서 명상을 제시하며 명상에서 지눌 스님이 말씀하신 바의 '공적영지(空寂靈知)'를 체험한다고 하기 때문입니다(원문에서는 'Stillness and Silence of the Void and the Universal Equilibrium'이라 하고 있습니다). 그 표현이 조금 다르지만 저는 불교 영성을 떠올렸습니다. 이것은 홍익학당과 불가에서 얘기하는 '참나'이기도 한데 이 논설에서는 이것이 창조의 근원이며 이것을 조금이라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고 모든 창조와 완성이 여기에 달려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