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정복성

8장 1

목운 2015. 3. 15. 11:49

모든 것이 창조된 그대로 그냥 존재합니다, 온전하고 완전하게! 모든 것이 그저 있는 그대로 있음으로써 자신의 목적을 충족합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본질과 잠재성을 성취합니다. 모든 존재에 "필요한" 단 하나의 조건이란 그저 '존재하는 것'뿐입니다. 어떤 순간의 조건에서 그 운명은 이미 완전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따라서 그 존재상태는 바로 그 순간까지 과거의 모든 가능성이 실현된 완전함을 나타냅니다. 즉 모든 것이 되어 있기로 한 그대로일 뿐입니다.

 본질이 잠재성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에 그 수준에 해당하는 의식이 보고 있습니다. 관찰의 극미세한 순간에는 아무것도 실제 변하는 게 없습니다. 변하는 것은 목격의 위치와 관찰점입니다. 변화란 하나의 연쇄적 지각 과정일 뿐입니다. 삶은, 어린이용 움직이는 그림책(flip books)처럼 연달은 정지화면으로 보일 것입니다. 그러니 다음의 수수께끼 같은 생각이 듭니다. 움직이는 것은 세상인가 마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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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이고 영원한 것이란 객관성과 주관성을 초월하며 의식 너머에 있습니다. 그것은 고대 영성 서적에서 "<지고의 영(the Supreme Spirit)>"으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이 <태극(the Supreme)>에서부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이 나옵니다. 모든 의식, 모든 존재, 만유, 형상 있거나 형상 없는 것, 선형적인 모든 것과 비선형적인 모든 것, 창조되는 모든 것, 모든 가능성과 실현된 것 등이 나옵니다. 이 <태극>은 존재나 비존재를 초월합니다. 있음과 무엇무엇임을 초월합니다. 모든 신들이나 천국이나 영적 형체를, 모든 이름 있는 것이나 정의할 수 있는 것을, 모든 신성한 것과 영적인 것을 초월합니다. 이 <초신성(超神性, Godhead)>에서 <신성>이 비롯되고 <태극>에서 <초신성>이 비롯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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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는 형상과 정의(定義)를 다루기 때문에 (모든 형상을 넘어 있지만 형상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참나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실체>에는 주체나 객체가 없습니다. 따라서 설명해야 할 관계라는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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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인간 체험에는 <신의 사랑>인 <현존>에서 나오는 환희에 비교할 만한 것이 절대적으로 없습니다. 이 <현존>을 깨닫기 위해서는 그 어떤 희생도 지나치지 않으며 어떤 노력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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