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영성,현대인

제6장(사회적 실체와 진리의 수준)

목운 2014. 9. 14. 07:27

의식 수준과 그것이 드러난 현상들을 측정하는 일이 학문적이고 추상적인 듯한 반면 그것이 실제로 사회에 미친 충격의 결과는 심대하고 구체적이며 광범위하다. 각 수준은 인식의 한계와 거기에 조응하는 뇌 기능상 이해력뿐 아니라 여러가지 가능성과 확률을 가리킨다. 그래서 의식 수준은 '실체'에 관한 가설적 세계관을 반영하며 따라서 잠정적인 '진실'을 가리킨다. 또 서로 아주 다른 기대 수준, 요구조건과 표현 양식을 가진, 서로 구별되는 정치적 지적 그룹, 심지어 지리적 사회 그룹으로 나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사회적 좌표들은 또 서로 다른 도덕적 기준과 윤리적 전제뿐 아니라 소통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어서 이런 것들은 다시 인간 관계와 사회적 역할에 대한 전제에 영향을 끼친다.


그들의 선택과 선택지는 종종 그 자체로 그룹의 암묵적 신호와 문화적 정체성이기도 한 투사된 상징과 가치의 미묘한 차이와 뉴앙스를 반영한다. 각 수준은 또 그들의 가치에 대한 상징뿐 아니라 그들만의 특징적인 이상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복잡한 것들이 상호작용하며 이어서 정치적 미디어를 통해 다시 사회에 영향을 준다. 이때 미디어는 또 다른 영향력과 해석을 가하게 된다. 이러한 편집자 영향력이 인식과정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본질이나 믿을만한 진리가 점차 모호해지고 곤혹스럽도록 어려워지거나 심하면 분간할 수 없게 된다.


오늘날 세계에서 스콥스 딜레마는 유물주의적 세속주의 대 전통 종교 및 각 종교의 윤리 도덕이란 방식으로 지속되고 있다. 과학과 종교는 똑같이 믿음과 신앙에 기초하고 있으며 인상적인 문헌과 역사적 문서의 권위로 지탱되고 있는 점은 역설적이다(McGrath, 2005 참조). 간단히나마 분석을 통해 아는 것처럼 각 패러다임은 의식 측정 기법이 없으면 가교 없이 서로 다른 가설적 실체의 영역에서 도출된다.


'세속적'이란 것이 '주의'('주의'는 180으로 측정됨)가 되면 200의 임계점을 밑돈다. '주의'라는 것은 한계를 가진 치우친 관점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종교와 세속적 관점 사이에는, 이념적인 '주의'로 바뀌어 감정적 배타성을 띠는 게 아니면 실로 거기에 내재적 갈등은 없다.


갈등은 관찰자의 마음에 존재하며 관찰되는 것 안에 존재하는 게 아니다.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의 종교적 진리(지수 505)에 관한 관점은 과학 법칙으로 확인할 수 없으며 대로의 현세적 이성과 논리(지수 450)에 기반한 제한적인 견해도 종교가 그리는 영역에 적용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영적 실체의 의식 지수는 비선형 차원을 가리키는데, 비선형 차원이란 선형 내용물의 증명가능한, 즉 사실에 관한 구체적 세목이라기보다 주로 맥락과 본질 등에 관련된다. 바이블은 원칙을 설명하기 위해 구체적 내용보다 우화, 신화, 전설과 비유를 이용하기 때문에 그 이야기의 문자적 사실은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의미란 비선형 사고와 이성(칸트 차원)이 사용하는 추상적 범주에 속하며, 그 상징은 그대로 쓸 수 없고 구체적인 사실도 아니며 문자 그대로 적용되는 게 아니다.


유머에 의해서만 드러나는 지혜로써 같은 원칙을 확인할 수 있다. 농담은 사실에 관한 진술이 아니라 애매모호한 말을 써서 실체를 밝히기 위해 모순과 과장을 사용한다. 우화처럼 유머는 패러다임의 변수를 넘나드는 수단이다. 시를 비롯한 모든 예술은 물론 소설과 동화에서도 같은 원칙이 사용된다. 그 원리는 시사점과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비교나 의도적 왜곡을 사용하는 것이다.


추상과 문자적 사실을 헷갈리는 것은 잘못이다. 그래서 스콥스 재판을, 이해와 설명에 관한 추상적 수준과 글자 그대로의 수준이 양립할 수 없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진리는 모호하게 하거나 거부할 수 있으나 반증할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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