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조란 어떤 관념이나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휘말려들지 않은 채 저절로 흘러가도록 가만히 내버려두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생각의 이미지가 저절로 일어나고 그 생각은 우리의 독자적 결정에 따라 이루어진 선택이 아니며 생각의 흐름이란 독자적인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나의 눈, 138쪽)-- 흔히 우리가 생각을 하는 주체라고 착각할 수 있는데 실은 우리 의식이 어떤 장(場)에 올라타 있는가가 실상이라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게 무한히 존재하는 의식의 장이 얽혀져 있는데 각각의 장에서 생각들이 밀려드는 것입니다. 기쁨과 평화가 주조를 이루며 존귀하고 우아하며 권능이 있는 생각이 저절로 흘러나온다면 우리는 높은 의식의 장에 자리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의식의 장은 끌개장의 성격을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