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정복성

3장 6

목운 2015. 2. 23. 10:48

마음은 참으로 본질을 이해하기보다 고작해야 무엇무엇에 "관해서" 알 뿐입니다. 즉 안다는 것은 의식과 본질이 <일자(Oneness)>로 통합되는 비언어적인 알아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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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침묵하고 그저 주위 환경과 함께 "있도록" 하는 것이 해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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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훈련받은 마음이라면 과제를 수행토록 할 때만 말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때 마음이란 무대 위에서 제멋대로 구는 연주자가 되고 골칫거리가 됩니다. 소아는 참나와 침묵하는 <현존>에 대한 경배심을 배워야 합니다. 마음을 관찰하면 소아란 끝없이 주의를 끌려고 하는 혼란스럽고 무례한 아이라는 게 분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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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동력과 마음이 구하는 보상을 없애지 않고, 생각을 억제하거나 마음을 억지로 고요하게 하려는 것은 쓸모없는 짓입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근본을 밝혀 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면 놀랄 정도로 그냥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무한한 침묵(여기에서 생각이 나옴)에 일치함으로써 가능해집니다. 그것은 생각 사이에 있는 게 아니고 바로 생각 이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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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계단을 옮김으로써 마음의 지배는 허물어지는데 그게 바로 겸손입니다. 겸손은 마음이 주인도 아니고 전지(全知)하지 않을 뿐 아니라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지도 못한다는 것을 깨달음으로써 굳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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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어떻게 마음을 고요하게 할 수 있습니까?

답 :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관심이라는 에너지를 없앨 때 저절로 멈춥니다. 그 존재를 그저 인정하지 않고 "내 마음"이라는 동일시를 그치면 크게 도움이 됩니다. 생각이란 특정한 의식 수준에서 저절로 나오는 것인데 누군가의 것이 됨으로써 가치를 확보합니다. 기억을 되살리는 것을 그침으로써 우리는 과거에 매달리거나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지지 않고 매순간 새로 출현하는 현재에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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