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정복성

3장 7

목운 2015. 2. 23. 14:29

마음은 더 이상 자기애적인 에너지를 받지 않을 때 그 작용을 멈춥니다. 생각은 근본적으로 허영입니다. 생존은 저절로 그리고 독립적으로 이뤄지며, 자동적인 카르마의 소치입니다. 마음이 완전히 침묵하더라도 몸은 업이란 태엽으로 움직이는 자동인형처럼 자기 할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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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마음이 사라질 때 무엇이 들어섭니까?

답 : 신적 지혜가 펼쳐집니다. 의식 또는 인식은 남지만 그것은 자동적인 성격을 가지거나 그저 조건입니다. 마음이 없어진다고 해서 "무"가 되는 게 아닙니다. 반대로 <만유(萬有)>가 들어섭니다. 잎이 나무인 건 아닙니다.

 자신이라고 생각하거나 믿는 것과의 동일시를 그치는 게 안전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실체가 아니며 "무"라는 것은 순전히 하나의 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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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관점에서 보면 모든 생각은 그저 허영이며 환상이며 자기과시일 뿐입니다. 생각을 덜 할수록 삶은 더 환희에 차게 됩니다. 생각은 궁극적으로 앎으로 대체됩니다. 사람이 그저 "있는 그대로다" 함은 실로 생각이란 게 전혀 필요없음을 뜻합니다. 따라서 마음 속 대화와 쓸모없는 지껄임을 그만두고자 결심하는 것은 유익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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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란 환영의 거대한 저장고인데 기억하기를 포기하면 자아탐구의 확고한 방법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실제 "누구"라고 할 게 없고 의식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누구"가 아니라 "무엇"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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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로 깨어있는 사람에겐,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을 알지도 못하고 의식도 못한 채로 일종의 꿈 속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자기 관찰은 깨어 있음으로 이어지는데 깨어남으로써 배우고 성장하고 성숙하고 진보하려는 열정이 생깁니다. 자아탐구로써 참나를 가리던 꺼풀을 찾아 없애게 됩니다. 우리는 자아 탐구로써 신앙과 신념의 기초를 검토합니다. 그리고 영적 방편과 표준을 활용함으로써 스스로 영적 진리의 내적 확인방법을 발견하는 데까지 나아갑니다. 그러니 탐구의 장이란 의식(인식)의 기능이며 그것으로써 자기와 타인, 그리고 <신성>에 대한 내적 체험을 맥락화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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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작업은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라기보다 주로 환상에서 에너지를 제거하는 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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