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정복성

1장 4

목운 2015. 2. 5. 08:36

에고는 지극히 끈질기기 때문에 한가지 고정관념을 놓아버리기 위해서 종종 극단적인 조건이 필요해 보입니다. 즉 간단하고 명백해 보이는 진리 하나를 배우는 데도 수백만명이 여러 세기 동안 집단적인 체험을 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히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쟁보다 평화가 낫다거나 미움보다 사랑이 낫다는 진리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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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지도>상 200인 성(誠)의 수준은 진화의 분기점이자 영적 진보의 시발점이지만 에고의 구조 때문에 거기에 이르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고가 그토록 강하기 때문에 영적인 힘으로만 극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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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는 지각 활동을 결정하는 습관적인 방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방편들을 해체하기 전에 먼저 정체를 밝혀야 합니다. 즉 에고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죄의식을 가지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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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의 본성에 기인하는 문제보다 "나"라는 것과의 동일시가 더 문제입니다. 에고는 하나의 사물로서 그저 물려받은 것이며 실로 독자성이 없는 "그것"일 뿐입니다. 사람들이 그것을 독자적인 것으로 보고 자기와 동일시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에고는 하나의 사물일 뿐 독특하지도 개인적이지도 않으며 업(業)에 따라 조금씩 다를 뿐 모든 사람에게 비슷비슷합니다. 사람에 따라 진짜 다른 것은, 그 프로그램에 얼마나 노예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뿐입니다. 따라서 그 지배력은 그것과 얼마나 동일시하고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원래 거기에는 힘이 없으며, 에고 프로그램을 거부하는 힘은 사람이 영적으로 진보함에 따라 지수함수적으로 커집니다. 그것이 <의식 지도>의 참된 의미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진실이란 것은 실로 의견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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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맥락에서 보면 에고는 "악한" 게 아니라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동물일 뿐입니다. 그 "동물 같은 자기"를 이해하고 포용하지 않으면 그 영향력을 줄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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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에고가 끄는 힘은 포용, 친애, 자비로운 이해로만 약해집니다. 그와 반대로 자기비판, 책망, 두려움과 수치심으로는 더 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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