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지성, 감천

목운 2022. 8. 12. 10:12

9년전 오늘 사진입니다. 딸의 기획으로 변산반도를 둘러보았습니다. 그때 제 의식은 바닥이었고 경제도 암담한 상태였습니다. 아내와 딸은 사정을 잘 몰랐고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그들에게 별로 희망이 되지 못했습니다.

깊은 바닥을 철저히 겪고 두어달 후에 오직 중용이 말하는 지성(至誠)을 실천코자 했습니다. 즉 의식만이 중요하다, 외양은 중요하지 않다, 투명하게 살자 결심했습니다. 오직 경제적 난관을 뚫자는 생각으로 일상에 전념했습니다.

이제 앞날이 거의 두렵지 않습니다. 생존과 생활 속에서 신 의식의 섭리와 안배를 만납니다. 그저 카르마상 빚을 열심히 갚고 있어도 모든 사정이 좋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의식이 온전하면(지성이면), 감천(感天, 즉 신의 돌봄 속으로 들어감)입니다. 이제 아무 문제 없이 살아질 것임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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