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자아초월과 극기복례

목운 2018. 5. 14. 06:10
하버드에서 75년에 걸쳐 행복의 핵심 요소가 무엇인지 연구했다는 동영상을 우연히 봤습니다. 답은 '좋은 관계'라고 하는데 어떻게 좋은 관계를 유지할지에 대한 답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동서양이 공통으로 말하는 '내가 바라지 않는 일을 남에게 하지 말고'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는' 황금률이 답이겠지요!

그런데 살면서 가장 실천하기 힘든 일 가운데 하나가 황금률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것을 실천하려면 역지사지가 돼야 하고 그럴려면 자신을 완전히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개의 교육과정은 진짜 어려운 일은 그냥 괄호 안에 두고 넘어가는 게 일상이죠.

자신을 객관화하기 위한 실천이 바로 극기복례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위해서 반드시 심성론을 가르쳐야 하는데 심성론의 핵심으로서 마음이란 에고(情)과 참나(性)로 되어 있다고 가르치는 게 바로 유교이고 불교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자기를 부인하라(forget self)는 가르침이 바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자아실현이라 할 때의 자아란 바로 참나를 말하고 심진여문을 말하는 것입니다. 신성의 도움과 치열한 성찰을 통해 소아를 잊고 참나로 살 때 비로소 황금률의 실천과 이웃사랑은 물론 원수 사랑까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이전의 좋은 관계란 부족 내지 씨족 내의 집단 이기주의 아니면 주고 받는(give and take) 상업적인 수준입니다.

물론 그것마저도 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요하지만 좀더 높은 이상을 실천하는 이들이 적어도 종교 지도자 가운데는 다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높은 이상을 함께 실천하고자 애쓰는 고교 동문 예닐곱과 수십명의 온라인 친구들이 있어서 기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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