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7

여생 살이

향상일로에서 멸정복성을 거쳐 인문제세 - 제 남은 삶의 방향성입니다! 특히 세속적 성공, 즉 맹자 말씀하신 인작(人爵)보다 천작(天爵)을 중시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달리 말하면 자아완성(진여문 들기)이 곧 세상에 기여하는 대승 삶이라는 생각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제 책과 이 블로그에 다 있습니다. 혹여 제 책이 필요한 분은 메일 또는 댓글 주세요. 남은 삶 수많은 시간을 가족의 업을 해소하고 외적 현실에 더 몰입하면서도 더 깊이 즐기기 위해 계속 일하고자 합니다. 사진은 2020년 1월 할레아칼라에서 찍은 일출 풍경입니다.

단상 2022.07.30

드높아지는 일

모두에게 새겨져 있는 소망은 높아지는 것이지 싶습니다. 그것을 외적 신분의 높낮이, 즉 태생에서 찾으려던 것이 수천 년 역사라면 관직의 높낮이에서 찾던 것도 수천 년 역사입니다.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에선 자본의 축적정도가 그것을 대신합니다. 한편 외적인 것을 부차적인 것으로 치고 내적으로 지고지선을 성취하려는 흔적이 맹자의 천작, 즉 하늘의 벼슬론입니다. 그것은 밖으로 드러날 수도 있고 아무도 모를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몸을 벗은 의식계에서는 모든 것이 드러날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진정한 존재 상태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영원의 안목이라든가 신적 관점이라든가 하는 게 모두 거기에 대한 답이라 생각합니다. 바로 이 근본문제에 대한 답을 찾았다면 일시적 높낮이에 휘둘리..

단상 2022.07.24

삶의 근본적 혁신

며칠 전 아내와 인천대교를 건너는데 최근 투신한 20대 얘기를 해 줍니다. 저는 마음으로 명복을 빌고 신은 조건 없는 사랑이니 다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 말했습니다. 더불어서 다음 요가난다 말씀을 묵상했으면 해서 가져옵니다. "당신이 불완전성에서 벗어나고자 죽음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죽은 뒤에도 당신은 전과 다름이 없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그저 몸만 벗었을 뿐이다... 그저 죽음으로써 천사가 되지 않는다... 이제까지 무엇이 되었든 이 다음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환생한다 하여도 똑같은 상태로 날 것이다. 이것을 바꾸려면 노력해야 한다. 세상은 그 일을 하기 위해 존재한다." 위 말씀을 접하고 삶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하겠다는 결의를 합니다. 그 이유는 세상에서 성공하고 세상의 복락을 누리는..

단상 2022.07.21

신성의 두 측면

누구나 신성을 추구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의 가장 큰 특성이 전지전능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신이란 말에는 인간과 다른, 아니면 인간을 초월한 능력을 가진다는 뜻이 있습니다. 과학도 종교도 모두 이 일에 존재 이유를 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능력으로 뜻하는 바를 모두 이루고 어떤 고통도 받지 않겠다는 마음이 들어 있다는 말입니다. 현대에 들어 신의 또 다른 측면이 강조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저만의 일일까요? 신의 다른 측면은 무조건적 사랑입니다. 그것을 그리스도는 원수 사랑으로 표현했고 불가에는 지옥에 있는 사람도 구한다는 보살사상이 있습니다. 이 부분을 무시하고 전지전능함만 추구하는 종교나 과학은 역사적으로 볼 때 모두 오답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간단한 예로는 권력자..

단상 2022.07.18

깨멸 11

9년 가까이 명상하며 살았더니 편두통을 비롯한 모든 건강 문제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재테크 잘한 분들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만 경제를 포함한 삶의 조건이 모두 개선되었습니다. 다음은 왜 명상과 '놓아버리기'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작업인지 말해 줍니다. "명상하는 이들이 대개 알아차리듯이 마음의 고요함을 달성하는 게 명상의 주된 과제다. 그것은 바로 억압된 감정이 계속 생각을 낳고 또 그 점이 명상에서 가장 큰 골칫거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억압된 감정 뒤에 존재하는 에너지를 인정하고 내버리면 명상의 목적을 달성하기 수월해진다. (데이비드 호킨스)" 명상은 삶을 근본에서 혁신하는 일이라 굳센 결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 10분을 보내는 게 진짜 일각여삼추였습니다. 하지만 자세 같은 건..

자유인과 성인

동서양이 모두 추구한 거룩한 경지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착하고 흠없이 완벽한 사람, 또는 신께서 총애할 만큼 훌륭한 사람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으나 오늘 떠오른 직감은 의식이 높아져서 사언행위가 인(仁)에서 벗어나지 않는 경지를 말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전통에서는 안회가 딱 거기에 맞는 사람입니다. 에고에서 나오는 모든 성향을 제거하고 나면 세상 무엇에도 매이지 않는 자재한 사람이 될 것이며 모든 존재를 살리고 키우는 마음, 즉 천지생물지심만을 드러내면서 산다고 본 것이 사서삼경의 가르침입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세간을 벗어난 자유인이 될 것이며 마음대로 하여도 걸림이 없게 된다는 것이 붓다의 정신이며 공자님 정신입니다. 그러한 정신과 추호도 다름이 없는 정신이 그리스도의 정신이기도 합니다.

단상 2022.07.10

깨멸 10

1. 우리 모두 가지고 있었던 어린이 마음, 맹자에서는 갓난 아이 마음으로 표현하지요. 요즘 직장에서 만나는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보면서 어린이 마음을 많이 생각합니다. 맹자는 그 마음에 이르면 대장부라고 보았습니다. 어린이 마음은 무욕의 마음이며 모든 것을 받아 들이는 마음입니다. 동아시아에서 이상으로 여겼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 또한 천국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보았습니다. 어린이 마음은 몸에 매인 마음, 즉 에고가 아닌 마음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2. 제 기독교 생활이 실패한 이유는 에고를 착하게 만들고 교회 관습에 충실히 따르도록 함으로써 복락을 누리려는 세속적 기독교도들의 생각대로 살아온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에고를 착하게 보이도록 만들 수는 있어도 신의 뜻을 세상에 구현하는 데는 오히려 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