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자유인과 성인

목운 2022. 7. 10. 07:59

동서양이 모두 추구한 거룩한 경지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착하고 흠없이 완벽한 사람, 또는 신께서 총애할 만큼 훌륭한 사람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으나 오늘 떠오른 직감은 의식이 높아져서 사언행위가 인(仁)에서 벗어나지 않는 경지를 말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전통에서는 안회가 딱 거기에 맞는 사람입니다. 에고에서 나오는 모든 성향을 제거하고 나면 세상 무엇에도 매이지 않는 자재한 사람이 될 것이며 모든 존재를 살리고 키우는 마음, 즉 천지생물지심만을 드러내면서 산다고 본 것이 사서삼경의 가르침입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세간을 벗어난 자유인이 될 것이며 마음대로 하여도 걸림이 없게 된다는 것이 붓다의 정신이며 공자님 정신입니다. 그러한 정신과 추호도 다름이 없는 정신이 그리스도의 정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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