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해하는 한 '편지'의 핵심 수행법은 기독교 신비주의입니다. 그러니까 기독교 전통에서 제도 교회가 의심할 만큼 제대로 그리스도 의식에 접근한 수행법이 바로 마이스터 에카르트가 설교했던 신비주의 방법입니다. 즉 궁극의 실체 체험을 기반으로 하는 신인합일의 방법입니다. 그래서 이 체험 없이 그저 이데올로기로 작동했던 제도 교회는 이러한 스승들을 언제나 의심하고 심판했습니다. 여성의 경우는 마녀로 몰려 처형당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주 간단히 말해서 에고를 완전히 잊어버리는 경지에 가면 바로 신적 능력과 체험을 얻는 것인데 '편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에고 소멸을 말하고 있습니다. '편지'를 더더욱 신뢰케 하는 것은 그렇게 실체 체험을 하고 나면 그리스도마저도 의지하지 말라고 합니다. 백척간두 진일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