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완전한 자유 추구

목운 2023. 6. 16. 07:08

어제는 동료의 손녀가 500명 중 6등 했다는 말을 듣고 고작 해준다는 말이 의과대 가라는 것이었다. 그냥 통속적 생각을 따라 말한 것이다. 마침 임윤찬과 신진서의 쾌거에 감동하면서 금전적 보상에 대해서만 논한 셈이다.

후배가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happy cleaners란 영화의 주제도 바로 이 지점에서 맥락이 같다고 느껴진다. 말하자면 나 같은 구세대는 그냥 안주할 수 있는 삶을 말하지만 청년들의 깊은 심사에는 자유, 그것도 충만하고 완전한 자유를 추구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몸의 제약 또는 경제적 제약만이 문제라고 보면 통속이 되지만 자유를 위해 좋아하는 일에서 될 때까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는 사람의 심중에는 무한한 자유, 완전한 자유에 대한 갈망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마음이 출구를 못 찾으면 더 많은 소유, 더 많은 즐거움에 빠져 길을 잃는 것이라 생각한다. 수많은 이야기와 영화가 두 사례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일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무엇을 연습해서 완전한 자유에 도달할 것인가? 선현들이 아주 간단한 답을 말했건만 우리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질 않는다. 즉 예수께서는 아이 마음이 되면 천국상태에 이를 것이라 하셨고 맹자께서는 아이 마음이 바로 대인의 상태라고 하셨다.

마음을 연습하는 게 답이었다. 연습하되 임윤찬과 신진서처럼 하면 된다. 우리는 대개 아이 마음을 버리고 세상의 학습대로 산다. 먼저 잃어버린 아이 마음을 찾아 회복하려는 게 수행의 핵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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