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신비체험 사례 1

목운 2019. 10. 28. 08:42

오늘부터 앞에 소개한 책을 쓴 분의 신비체험을 소개할까 합니다. 주지하시듯 서양철학의 기원은 소크라테스고 그 가르침은 플라톤이 집대성했습니다. 플라톤을 계승하면서 자신이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가르침을 베푼 사람이 플로티누스고 플로티누스의 생각은 아우구스티누스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등을 통해서 기독교에 깊이 심어져 있습니다.

제가 볼 때 서양철학이 기독교에 깊이 심어질 수 있었던 것은 플로티누스의 신비체험, 즉 일자와의 합일체험에서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도가 아니었던 플로티누스의 체험이 기독교에서 신인합일 체험으로 정착한 것입니다. 오늘날 신비주의는 탈기독교 추세에 맞추어 다시 플로티누스의 일자와의 합일로 돌아가는 것으로 읽힙니다.

우리가 여행담을 쓰는 것은 남들도 똑같은 환희와 놀람을 체험했으면 하는 마음이듯이 합일체험에 대한 보고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합니다. 합일체험은 사실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이며 보다 항구적으로 자신과 세상에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 일인데 바깥 세상에 보다 몰입하는 세상 풍조 때문에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할 뿐입니다. 하지만 제가 글을 올리는 세 군데 약 250명 가운데 1/5이 신비주의에 관심을 표명해 주셨기에 용기를 얻어 번역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스무 살 초기에 명상을 시작하였다. 명상 형태와 상관없이 제대로 된 모든 방법은 한 가지 궁극 목적을 가지는데 그것은 우리 존재의 진리에 연결되는 것이다. 나는 이 목적을 일찌기 이해했다. 나는 내 안에 무한한 사랑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그저 알고 있었다. 나는 무한히 사랑하는 창조주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깊이 연결되기를 바랐다. 나는 그것을 열렬히 원해서 하루에 몇시간씩 명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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