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수행의 요점과 세상의 변혁

목운 2020. 8. 17. 04:33

1.
다음은 임사체험을 했던 아니타 무르자니라는 분 말씀인데 공부의 요점이자 핵심을 아주 잘 말했다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 에너지 장이 사랑으로 채워질 때 우리가 만나는 사람은 향상되고 치유된다. (When your energy field is filled with love, people that enter into it feel uplifted and healed. 🌸)"는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신적 사랑(仁)이자 조건 없는 사랑이어서 꾸준한 수행으로써만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학습 공동체를 이루어 꾸준히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 노력의 요체를 살펴보면 유학은 수신제가와 극기복례를, 불교는 보살도와 6바라밀을, 기독교 신비주의는 정화, 명화 및 합일 수행을 실천해왔습니다. 저는 이 세 가지가 실제 공부 과정에서는 통합적이며 보완적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현대 영성 용어로 공통점을 말하자면 에고를 소멸하여 참나를 구현하려는 것이 됩니다.

일념으로 공부를 완성하면 논어에 있는 대로 밥 먹는 때나 엎어지고 자빠지는 때(終食之間, 造次顚沛)라도 무조건적 사랑을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참나를 구현했다 함은 보살도 최고 경지인 관정지(灌頂地)에 이르렀다는 것이며 관정지란 말 그대로 머리에 물을 붓는 것인데 우연히도 세례받는 예수의 모습과 같습니다.

2.
그리스도가 도달한 경지까지 제대로 완전히 닦으면 우리도 치유와 물 위를 걷기(불가의 신족통[神足通]) 등과 같은 기적을 행할 수 있다 했습니다. 위에 인용한 말씀(uplifted and healed)은 바로 그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단지 얼마나 믿고, 얼마나 간절히 그리고 얼마나 꾸준히 하느냐에 달렸다고 봅니다. 그렇게 닦는 과정에서 구태여 남을 구한다고 나서지 않아도 세상에 유익을 준다는 것이 통설입니다. 제 경우 자발적 학습공동체를 구축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가 말씀한 교회와 다름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미 부패하였고, 세상 구제에 무능할 뿐 아니라 오히려 걸림돌이 된 기존 종교를 벗어나서 삼삼오오 모여 공부함으로써 과반에 이르는 주권자들이 10지보살처럼 되면 자연히 세상은 개조되고 지상천국에 가까운 모습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3.
덧붙이자면 우주론과 심성론을 기초로 자신의 마음에 대한 달인이 되려 한 것이 신유학입니다. 우리 교재는 첨단 학문이 찾아낸 우주론과 심성론을 제공합니다. 한편 저는 교단을 이루어 조직의 폐해에 빠진 불교나 기독교보다 유교적 학습 공동체가 디지털과 민주정을 특징으로 하는 이 시대에 더 적합한 공부 체계라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편지' 공부 모임을 하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이 틀을 잡아 놓으니 바깥 세상의 시끄러움에 대해 전혀 흔들림 없이 공부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교재에 따르면 이 공부를 하고 있는 한 어떠한 환난에서도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또 공부해서 도달한 만큼의 의식으로 다음 차원을 시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4.
한편 저는 이 공부를 의식 진화의 관점에서 보고 교재에 있는 대로 앞으로 천 년의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하나의 시민이 깨어나는 게 그만큼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한 줌의 물이 바다에 보태져도 수면은 높아집니다. 안 된다, 어렵다 생각하는 게 바로 가죽끈과 쇠사슬이며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하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될 때까지 하라는 게 스승들의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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