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상자 밖의 사고

목운 2018. 4. 24. 06:05

혜거스님 얘기 꺼낸 김에 더 풀어보겠습니다. 스님은 가부좌를 할 때도 "나는 지금부터 죽은 사람이다."고 생각하면 다리 저린 것도 사라지고 심장 박동을 듣는 경지가 온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저 말씀은 출가한 사람이나 템플 스테이 참가한 사람에게 해당할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어려운 일입니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나는 이제부터 죽은 사람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좋은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진실로 믿는 경지까지 간다면 스피노자가 말한 '영원의 안목' 또는 '신의 안목'에서 사언행위를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호킨스 박사는 완전히 깨닫고 보면 몸은 그저 하나의 물건 혹은 애완 동물과 차별없이 여겨지며 마치 '카르마 태엽'으로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로봇과 같이 보인다고 합니다.


고등 수학 이론에 따르면 어떤 시스템이든 그 안에서는 계산이 끝날 때까지 옳고 그름과 같은 판단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간 에고는 카르마를 다 짓기 전까지는 올바른 길을 왔는지 모릅니다. 에고로만 사는 한 모든 인간이 철저한 바닥을 체험하고 나서야 자신이 잘못 간 것을 깨닫는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줍니다.


그래서 소위 '상자 밖의 사고'라는 게 필요한 것인데 그것이 바로 에고를 벗어나는 초탈의 길이지 싶습니다. 초탈한 관점을 얻고 초탈한 삶을 살려면 반드시 명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고 잠시라도 죽었다고 상상해보는 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배운 일상 속의 명상은 가장 편안한 곳에서 편안한 때 편안한 자세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일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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