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서도 남들이 보기에 세상에 반쯤 몸담은 듯하거나 뜬 구름 잡는 듯한 의식으로 지내니 어떤 부사관이 '먼 산'이란 별명을 붙여 주었습니다. 복학해서 역시 어정쩡하게 지냈는데 학교에 남을지 직장을 구할지 갈피를 못 잡다가 잡은 직장이 전경련!
연수중 명확친 않지만 '여긴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란 느낌이 들어 약 3개월 만에 사표를 냈더니 부장이 반나절을 설득하더군요! 대책 없이 나와 건설회사 두어 군데 응시했는데 모두 면접에서 탈락! 그후 약 1년 반을 실업자 생활. 아마도 취업 스트레스 때문인 듯하여 입원.
간신히 취업한 곳이 대한생명이었습니다. 거기서 약 1년반 생활하다가 아내를 만났고 은행연합회로 전직함으로써 약 4반 세기 동안 안정적인 급여생활자가 되었습니다. 명퇴하고 공주에 집짓고 살다가 퇴직금을 날렸습니다. 손재수와 질병수에 대해 생각하다가 여기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길'을 잘 찾아 매일 즐겁게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