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명상 시작하기

목운 2022. 2. 5. 15:05

오늘날과 같은 삶의 양식에서 명상의 시작은 모두에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자세 같은 건 잊어버리고 무조건 10분동안 편안히 앉아 있기를 결단해야 합니다. 등받이를 하고 가장 편안하게 몸을 늘어뜨리고 잠에 떨어져도 좋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눈은 감되 시선을 위로 합니다.

명상은 존재상태를 변혁하고 상승시키는 일이라고 봅니다. 아인슈타인은 매일 같은 생각을 하면서 운명이 바뀌길 비는 어리석음을 질타한 적 있습니다. 천재와 성인을 만든 높은 의식으로 살려면 먼저 세상에서 습득한 생각과 감정을 지워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만) 자타 구분 없고 비판심과 우월감 없는 아이 상태로 돌아가면 비로소 지금보다 나은 생각으로 살게 됩니다.

보다 나은 생각이라 하면 고정된 프로그램 같은 게 없이 무사(無事) 무위(無為) 상태에서 영감에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이미 내면에 창조력(天地生物之心)이자 무조건적 사랑인 인(仁)이 가득하여 건드리면 바로바로(造次顚沛) 새로운 창조와 자비행이 나오는 것입니다. 삶이 고통스러워지고 힘겨워지기가 더 어렵습니다. 평소에도 불만이 없지만 크고 작은 모든 계기로 기쁨이 샘솟습니다. 그러니 꼭 감사일기를 써 보세요.

제가 과거에 그랬듯이 교회에 빠짐 없이 출석하고 끝없이 죄를 고백하는 것으로는 존재상태가 결코 변하지 않더군요. 기독교와 유교에서 말로만 하고 그 방법을 모르는 '아이처럼 되기'(이것이 곧 천국에 드는 길입니다)는, 바로 분별심이 생긴 이래 부모와 사회에서 받아들인 모든 프로그램을 지워내는 데 있고 그 방편은 고요히 앉아 있는 일(靜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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