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되기

도입 3

목운 2014. 9. 28. 19:55

 나는 당신이 도움을 청한다고 가정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이 책을 읽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삶에 뭔가 잘못되었다 느끼고 있으며 변화를 원합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의 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려 하지만 그것은 누군가를 도우려는 욕망이나 의무를 느껴서가 아닙니다. 다른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누구나 빠지기 쉬운 커다란 함정입니다.

 나도 당신이나 다른 누군가의 선생이 되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아니면 구루나 멘토, 코치 또는 어느 한 분야나 모든 것에 대한 답을 가진 척하는 사람이 되려는 것도 아닙니다.

 혹 뭔가로 생각해주시려 한다면 옛날 서부개척 시대 마차 떼가 로키 산맥을 넘어 태평양에 이르려 할 때 악천후와 인디언에 대비하기 위해 좀더 편안하고 안전한 길을 안내하기 위해 보내는 정찰대로 생각하실 수는 있습니다.

 나는 유일한 정찰대도 아니며 태평양에 도달했다고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 독특한 길을 찾아낸 단 한사람인데 이 길은 내가 갔다와서 말해주기가 좋은, 아주 효과가 있는 길입니다.

 여행길에서 나는 아주 비정상적인 지역 몇몇을 탐험했고 어느 길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안되고에 관한 많은 정보를 모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쓰는 것이고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누군가가 내가 가고 있고 갔던 길에 대한 정보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 정보를 전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아마 당신도 그 가운데 한사람이겠죠.

 당신은 (의식하든 아니든) 나를 정찰대로 고용했지만 당신이 이 정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는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하는 것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취하시거나 아니면 내버려두면 됩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그것이 내게 큰 기쁨이기에) 내가 알아낸 것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의 구덩이로 뛰어든 것이고 그렇게 한 이유는 그것이 재미있을 것 같고 지금 우주가 나에게 예비했던 뜻을 따르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마도 당신은 내가 당신 구덩이에 들어오길 바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계속 읽는다면 되돌아올 수 없는 지점에 이를 것입니다. 비유를 바꾸어 보자면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것과 같을 겁니다. 육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길은 아주 험할 것입니다. 시간도 꽤 걸릴 겁니다.

 말씀드린 대로 내가 정상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거의 다 와 갑니다. 나는 상당한 높이에 왔기에 감사와 기쁨과 평화와 멸진정의 상태(the serenity of being)가 이미 기대 이상인 지점에 이르렀습니다. 내가 확신을 가지게 된 것(그리고 다른 정찰대가 목격한 바에 의해서 대부분을 확인한 것)은 정상에 이르는 것은 확실히 그만큼 노력할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전 코스를 가고자 할 수도 있고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알려드리고 싶은 것은 당신이 계속 가서 돌아오지 않을 곳에 언제 다다를지 하는 것입니다. 

 한편 당신은 당신이 빠진 구덩이에서 빠져나오기를 바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읽기를 그만두시기 바랍니다. 거기에 계속 머무는 게 "잘못"은 아닙니다. 당신에겐 돈과 유기농 식품과 책과 DVD와 약까지 있으니까요. 선택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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