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정복성

1장 7

목운 2015. 2. 7. 07:56

에고를 해체하려면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감정상 허세를 부리고 자료와 이야기를 되풀이 써먹는 일과 함께, 보상을 구하는 게임을 기꺼이 포기해야 합니다. 에고는 일마다 잘못을 짜내어 "정당한 분노"에 빠지는 것을 무엇보다 즐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에고는 그렇게 큰 보상이 생기는 달콤한 고정관념을 그저 "좋아하는" 것입니다.

---*---

에고의 집요함과 그 존속은 부정적인 것을 몰래 즐기는 데 기초하고 있는데 그런 사실을 부끄러움이나 죄의식 없이 먼저 깨닫고 이해하고 인정하지 않으면 그것을 끊어낼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똑같이 물려받은 에고는 그저 이렇게 작동할 뿐임을 알아야 하고 그것이 결코 독자적인 게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

에고는 자기보상의 동력을 포기하는 것을 손실로 여깁니다. 에고는 신에게 의지하지 않으며 따라서 생계와 생존 그리고 즐거움을 위해 의지할 것은 자기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에고는 자기만의 작동 방식을 믿지, 신을 믿지 않습니다. 이런 잘못을 책할 수 없는 이유는 에고가 경험적으로 비교할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답은 더 나은 길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임에도 그렇습니다. 마음이 행복에 관해 잘못 생각했고 거기에 도달하는 데 실패했음을 깨달을 때 에고는 비로소 영적 진리에 관해 듣고 그것을 추구하기 시작합니다. 에고는 결국 고통에서 짜내는 교묘한 만족이 기쁨에 대한 보잘것없는 대체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

에고에게 이득은 외면에 있지만 영에게는 내면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존재에서 비롯되는, 늘 존재하는 기쁨은 내용물이나 모습에 관계없기 때문입니다. 영에게는 맑은 날이나 비오는 날이나 같습니다. 의식은 모습에 매이기보다 성품을 즐깁니다. 즉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않고 "함께 하기"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의식은 목표에 의해서 추동되는 게 아니라 모든 환경에 똑같이 존재하는 기쁨의 기회를 중시합니다. 

'멸정복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장 9  (0) 2015.02.07
1장 8  (0) 2015.02.07
1장 6  (0) 2015.02.05
1장 5  (0) 2015.02.05
1장 4  (0) 201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