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정복성

1장 10

목운 2015. 2. 11. 07:42

영악한 에고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신성>을 대신하려고 함으로써 자기를 과시합니다. 그 방법은 자신을 신(아니면 네로, 시저, 등등)이라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혹은 신성하게 임명되었으며 따라서 권위가 있다고 선언함으로써 특별한 신적 권위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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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가 취하는 입장의 특징은 책임을 회피하고 "바깥의 무엇"을 비난하는 것입니다. 결국 에고가 얻는 대가는 생존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입니다. 왜냐하면 에고는 영적 에너지에서 나오는 기쁨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에고가 구하는 것은 신성의 대체물입니다. 그리하여 에고는 자신의 주권을 주장하고 자신이 생명의 근원, 즉 자기가 신이라는 은밀하고도 말없는 믿음을 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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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는 자기 스스로는 구원을 빌지 않을 것입니다...구원을 위한 과정이 시작되는 계기는 의지를 통하는 것이며 이 의지가 <신성>의 개입을 부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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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에게 "바람"은 "필요성"이 되고 "꼭 있어야 하는 것"이 됩니다. 그리하여 그것을 추구하는 일은 광적인 게 되고 전혀 조심하지 않게 됩니다. 이어서 욕망이 맹렬해지고 수백만명을 죽이는 일처럼 어떤 희생이든 서슴지 않게 됩니다. 어떤 희생을 치뤄서라도 바라는 것을 가져야 하고 그것을 정당화하려고 얼마든지 핑게를 찾습니다. 비난으로 가득한 교묘한 언사로 이성을 말살하고 타인을 악마시합니다. 왜냐하면 에고는 모든 것을 희생하더라도 이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에고는 수백 만년에 걸친 진화 과정에서 바라는 것과 필요한 것을 채우지 못하면 죽어야 했습니다. 에고는 아주 길고 오래된 기억을 수백 만년간 굳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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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의 구조는 이원적이며, 하나인 <실상>을 대조적인 짝과 겉보기에 반대되는 것으로 나눕니다. 하지만 이원성이란 지각작용의 산물이자 내용물이며 또 인간이 밖으로 투사한 것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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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가 몰래 추구하는 것이 감정 자체이기 때문에 에고는 자기 입장을 선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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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려진 에고는 이성과 논리 또는 합리성에 따른 개선 요구뿐 아니라 진실 검증도 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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