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인생 체험의 출발점

목운 2021. 5. 8. 08:52

“지속적으로 좋지 않은 체험을 해왔다면 내면의 의식 상태를 살펴보고 어떤 종류의 부정적 기대가 너희 잠재의식을 사로잡고 있는지 알아내라. 또 다른 사람들에 대해 어떤 태도와 느낌을 견지하는지 찾아내라. 항상 존재의 법칙과 조화 속에서 살고 있는지? 삶의 모든 차원, 즉 네가 체험하는 낱낱에 대해 ‘조건 없는 사랑’을 표현하는지? 모든 생명체 속에 있는 ‘영혼의 빛’을 볼 수 있는지, 아니면 그들의 어두운 면인 에고 충동만을 보는지?” (547-548쪽)

신적 차원의 환희와 신명을 느끼며 살지 못하는 사람은 내면에서 그 원인을 찾으라는 말씀입니다.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것들은 모두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을 비춘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저는 은퇴 후에 생활비를 버는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이 저에 대한 아무런 배려 없이 가혹한 말로 재단하고 몰아세우는 체험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니 그 동안 제 안에 있다가 드러나지 않았을 뿐 세상에 대해 온갖 가혹한 심판을 했던 것은 저였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기대는 강력한 창조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세상에 내비춘다고 합니다. 우리가 두려워하고 기대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것을 끌어당긴다고 합니다. 그러니 오직 홀로 고요히 생각을 끊는 일은 삶의 모든 것을 결정짓는 출발점입니다. 고요히 있으며 우리 것인 생각을 끊어버릴 때 우주적 지성인 우주의식, 즉 신 의식과 교감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공을 들이면 언제 어디서나 ‘조건 없는 사랑’에 가까운 언행이 나옵니다.

​즉 나도 모르게 친절한 태도와 언행을 내보내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어 이게 과거의 내가 아니네” 하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아직 제게 부족한 것은 무례한 자, 이기적인 자, 안하무인인 자에 대해서도 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과 똑같이 대하는 일입니다. 그리스도는 “너희가 배척하거나 비판하는 사람에 대해 나, 그리스도는 언제나 가장 깊은 사랑과 연민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너희는 깨닫는가?(548쪽)”라고 묻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가 배척하는 사람에게 무조건적 사랑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선한 자에게나 악한 자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리는 신에 대한 바이블 말씀과 같은 말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도 그렇게 신과 똑같은 수준에 이르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노력할 때라야 비로소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새로운 시대가 이 땅 위에 다가 올 것입니다. 적당한 수준에서 자만하며 남을 심판하기 바쁜 게 아닌지 돌아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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