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같은 시간에 자주 들르는 단골손님이 집안의 학벌 좋은 사람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덩달아서 제가 받은 교육과 학습에 비추어 이 땅의 교육 풍토를 비판했는데 별로 호응을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학(学), 공부 또는 수행이라 하는 것, 모두가 대학과 중용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봅니다. 서양이 신 개념으로 수행의 궁극을 말했다면 우리는 천(天) 개념으로 그것을 말한 것 같습니다. 중용을 읽고 생각컨대 신 또는 천과의 합일체험에서 교(教)가 나왔고 그것을 종교 또는 수도라 한다고 봅니다. 삶의 모습이, 새옹지마 우화가 보여주듯 덧없는 '제로 썸'일 뿐임을 겪고나서 이목구비가 모두 질곡이니 한계를 모르는 완전한 자유, 궁극의 자유로 가는 길을 닦으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