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정복성

8장 14

목운 2015. 3. 27. 07:38

생명은 존재와 마찬가지로 반대되는 짝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진리는 (자족적으로 존재하는 유사 실체인) 허위와 같은 반대짝을 가지지 않습니다. 진리는 그저 있지 않으면 없는 것입니다. <신성>, 신, <일체>, <일자> 및 <절대> 등은 <만유>입니다. 신에게 반대짝이란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진리만이 진실합니다. 그밖에 다른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모든 두려움은 형상이 존재의 필요조건이라고 하는 환상 때문에 생기는, 형상에 대한 집착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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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이 빛을 없앨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명에게 죽음이란 것은 불가능합니다. 거짓이 진리를 해치거나 무효로 할 수 없으며 다만 그 표현을 오해하거나 잘못 받아들일 뿐입니다. 생명이나 신, <진리>나 <실상>인 <일체>에 대한 반대짝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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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깨닫고 아는 것은 철저하고도 순수하게 주관적입니다. 이성으로 <진리>에 도달할 가능성은 가설로라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진리>는 그것과 하나가 됨으로써만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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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란 신이 철저히 단순하고 자명함을 뜻합니다. 그것은 단일합니다. '단일'이라는 말은 존재의 <참나-정체성>이 완전함을 뜻합니다. 모든 것은 그 자체임으로써 완전합니다. 묘사나 이름짓기는 필요하지 않으며 정신만 산만하게 합니다. 그저 관찰하는 데 생각이 필요할 리 없습니다. <실체>에 관하여 마음으로 그려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있는 그대로'에 대해서 더 잘 아는 게 아니라 주의가 흐뜨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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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이 진실의 반대가 아니라 진실을 거부하는 것이듯, 악이란 신의 반대가 아니라 신에 대한 부정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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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에는 그 어떤 계략이 없습니다. 많은 거짓 교사들이 "특별"하게 되기 위한 미끼와 자기 만족거리에 지나지 않는 과장된 자기 과시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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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현실입니다. 진리가 아닌 것은 존재하지 않았었고 그 결과 어디에도 기록된 바가 없기에 의식 측정 시험에 대해 (존재의 결여인) "거짓"이란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의식은 <실체> 내에 현재 "있거나" "있었던" 것에만 반응을 보입니다. 의식의 근원은 전통적으로 <진리>로 불리는 <절대적 실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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