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정복성

5장 3

목운 2015. 3. 6. 00:57

의식(인식)은 관찰자(주시자) 기능의 바로 밑 또는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늘이나 우주처럼 고요하고 움직임이 없습니다. 기대하기, 집착하기, 쾌락을 구하기 또는 불쾌를 피하기 등을 그만둠으로써 면도날과 같은, 흘러가는 순간의 물마루에 균형있게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이렇게 자리를 잡을 때 마음의 활동과 영상작업은 (생각하려는 욕망과 의도가 바탕에 깔린 장을 활성화하는 것이라는 게 드러나면서) 점차 수그러듭니다. 

 초점과 관심이 내용물에서 관찰자(목격자)로 이동하면서 관찰자(목격자)란, 의식이 알아차림이란 형태로 분출하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 의식이란 일차적이며 타고난 것이면서 자동적인 (동시에 비선형적이고 비독자적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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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이란 임의로 고른 가치에 기반한 선택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저 무상한 것입니다. 마음이 주의하려고 고른 것을 관찰함으로써 그 성격을 분명히 알 수 있는데 즉 그것은 끌림과 기피의 원인입니다. 바람이나 혐오감을 투사하는 버릇을 버림으로써 투사로 인한 특별함이 사라지면 모든 것이 동등한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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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일점집중이란 (손실이나 이득으로 지각되는 것을 자진해서 포기하는 것과 더불어) 목격하기(체험하기)의 물마루에 집중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이 일차적으로 필요한 방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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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진화란 내용물이 아니라 맥락의 패러다임에서 나오는 전반적인 관점에서 마음(그리고 "그것"일 뿐인 마음의 본성)을 파악하고 바라볼 때 따라오는 자동적인 결과입니다. 모든 통제, 저항, 그리고 이득이나 손실이라는 환상을 철저히 버림으로써 억지로 변화시키려는 대신 <신성>이 일하시도록 내버려 두는 게 필요할 뿐입니다. 환상을 없애거나 공격하는 게 필요한 게 아니고 떨어져 나가도록 내버려 둘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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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져서 마음을 관찰하는 것은 교육적이면서 편안한 일입니다. 그것은 또한 침착하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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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 관찰하는 식으로 보면 삶이란 실상이 (조건이 맞을 때, 잠재적인 것이 가시적인 것으로) 저절로 발생한 결과라는 게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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