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정복성

3장 1

목운 2015. 2. 21. 09:08

마음을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이미 에고의 지배력을 줄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소아에 대한 감각이 자리를 바꾸고 "나"라고 하는 느낌이 의식의 층을 지나 진보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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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에 있어 에고(소아)는 전혀 죽을 필요가 없습니다. 삶이 종말을 고하지 않습니다. 존재가 끝나지 않습니다. 공포스럽고 비극적인 운명이 삶을 끝내는 게 전혀 아닙니다. 에고 자체와 마찬가지로 이야기 전체가 그저 상상의 소산일 뿐입니다. 우리는 에고를 없애거나 심지어 거기에 영향을 끼칠 필요가 없습니다. '해야 할 일이라곤 단순한데 에고를 참된 자신이라고 보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동일시를 하지 않게 되면 소아는 여전히 걷고 말하고 먹고 웃고 합니다. 유일한 차이라면 몸과 마찬가지로 "나"나 "이것"이 아니라 "저것"이 되는 것입니다.

 즉 필요한 모든 것은 소유권과 저작권 그리고 자아를 창조한다는 허상을 버리고 그것이 잘못이었을 뿐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자연적이고 피할 수 없는 실수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 실수를 하며 극소수만 과실을 알고 고치려 하거나 고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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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는 규탄과 증오, 죄의식으로 극복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을 진짜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봄으로써 에너지를 빼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초기의 것들이 퇴화한 흔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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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실제 전혀 마음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마음이 드러내는 것은 끝없는 선택지로서 그것들은 모두 기억, 환상, 두려움, 개념 등등으로 가장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면 거기서 나오는 일련의 주제들이 그저 마음의 화면을 지나가는 부페 음식과 비슷한 것임을 깨닫는 것이 필요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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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의견을 확실히 입증할 수 있는 것에만 한정함으로써 철저히 겸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생각으로 넘겨짚는 모든 것을 기꺼이 포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끈기있게 실천하면 진실인 체 가장했던 것들이 사라지고 그것이 과오의 원천임을 알게 됩니다. 마지막에 영광스런 충격 속에서 우리는 마음이 진짜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기껏해야 무엇에 "관하여" 아는 것인데 그것은 참으로 아는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진짜 안다는 것은 아는 것이 될 때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중국에 대해 안다고 해서 중국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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