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카르마의 해결

목운 2024. 8. 15. 06:19

왓칭에 몰두하면서 계속 내면을 살펴본다. 지금 만나는 불쾌한 사람들이 바로 내 거울인 까닭을 알아본다. 의존적이고 사소한 데 집착하는 직장 동료를 보면서 창의적이지 못하고 맥락을 읽지 못하여 무능하게 비춰질까 두려워하거나 똑똑한 체하는 나를 본다.

내 성장을 가로막은 과거의 인사들을 생각할 때 교묘한 언사 또는 그루밍으로 남을 구렁텅이에 빠뜨리거나 재물을 빼앗아 낭비함으로써 가까운 사람을 절망과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 어떤 조상이 생각난다. 그 업을 내가 물려받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몸이 없어졌을 때 마음에 그 어떤 감정의 앙금이 없도록 전생의 업과 조상의 업을 최대한 해결하고 스쳐간 모든 이를 용서하고 포용한 다음에 임종을 맞이하여야 비로소 사랑과 평화 속에 쉬다가 다시 향상의 길을 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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