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결심

목운 2024. 8. 20. 12:31

창피한 일이라 그대로 말 못하고 꾸며 말하면 두어 달 동안 도박에 가까운 모험을 했다. 유튜브에서 나보다 훌륭한 서너 명의 공부인(工夫人)에게서 통찰을 얻어 최종 결론을 터득했다.

즉 이 모든 현실을 내가 초래하였으니 내가 창조한 것이다. 따라서 피해자 행세를 하지 않는다. 내가 체험하는 모든 현실을 갓난아이 같은 눈으로 볼 때 연기법에 따라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그 씨앗과 물꼬는 내게 기인한다. 내게 있던 탐진치의 씨앗이 여건이 맞아 그냥 싹이 나온 것이다. 영화처럼 지나가는 이 모든 장면을 관찰자이자 갓난아이처럼 보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겪는 당혹감과 상실감은 그 교훈에 대한 강력한 안전장치다.

내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의식이라는 밭을 다시 가꾸면 된다. 잡초와 돌을 잘 골라내고 새로운 농사를 짓는 것이다. 밭을 잘 관찰하면서 부지런히 일하면 풍요한 수확이 있을 것이다. 거울명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건 큰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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