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책의 요점 재론

목운 2022. 12. 14. 08:05

대학 같은 과 후배들이 책 출간을 축하해주려고 모임을 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책 내용을 간단히 소개했습니다. 내용은 책 제목으로 요약이 되며 멸정복성이란 극기복례와 같은 말이고 영어로는 'Dissolving the ego, realizing the self"인데 대승기신론의 요점과 같다고 봅니다.

대승기신론은 인도 사상의 정수인 베단타 가르침과 같다고 생각하며 그 핵심은 그리스 등에 이미 전해졌거나 혹은 같은 체험을 한 분들이 다른 문화 속에서 다른 언어로 말씀해 놓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오늘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은, 종교와 유사 종교행위 모두에서 관찰되는 세상사 위주의 기복 신앙은 모두 단견의 소치이니 존재의 근원과 합치하고자 하는, 멸정복성을 통한 존재의 근본혁신이 지복을 얻는 지름길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지복마저도 지나가는 길이자 공부의 결과일 뿐 궁극의 목표는 거기서 더 나아갑니다. 어쨌든 제 남은 삶의 목표는, 그것을 제 삶과 그 삶이 드러나는 모습으로써 보여드리고 입증하는 데 있습니다. 제 책을 어렵다고만 하고 이 길에 들어설 생각을 못하는 분들이 좀 아쉽다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습과 달인  (2) 2022.12.20
멸정복성과 그리스도  (0) 2022.12.19
극기복례의 길  (0) 2022.12.12
몸이 나기 전 의식?  (0) 2022.12.09
공부의 진도  (0) 2022.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