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신 의식의 돌보심을 증언함

목운 2024. 7. 28. 20:13

앞에 올린 글은 신 의식의 심정 같은 것을 누군가가 영감을 받아 적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제가 사숙하는 호킨스 님이 똑같은 정신을 아주 짧게 표현한 적 있습니다. 원문대로 옮겨봅니다.

"I am stupid and ugly. It doesn't matter. God loves me."

10대 때부터 제가 내렸거나 빠져든 크고 작은 결정들과 그 부작용을 헤아려 보았습니다. 참으로 멍청하고 추한 것들이 많아서 그것들만 없었어도 훨씬 아름답고 풍요한 삶을 살지 읺았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한편 어떤 용한 스님 말씀을 참고로 추정해보니 전생에 도둑질과 사기질을 많이 저지른 게 틀림없다는 추론을 하게 됩니다. 차마 제 가족에게도 고백하지 못하는 일들을 감안하면 전생의 업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어이없는 일을 많이 저질렀습니다.

가족이 다 아는 일을 거론해보면 정신병원 신세 진 일과 무의식중에 목숨이 위태로운 자해행위를 한 적도 있습니다. 첫 직장을 뚜럿치 않은 이유로 3개월만에 사퇴하고 1년반을 실업자로 지낸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신 의식은 심판 없이 우리를 돌보신다는 증언을 하기 위해 이런 고백을 하는 겁니다. 어떤 비참한 모습으로 생을 마치든 모든 인간 현상은 신 의식의 분유(分有), 즉 신 의식을 나누어 받은 자로서의 드러남입니다. 다 괜찮을 것이고 언제든 개선의 여지가 허여된다는 뜻입니다.

그랬기에 수많은 과실에도 불구하고 퇴직시 계획한 월 소득의 거의 두 배가 되는 소득을 누리는 일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신 의식이 내 잘잘못과 관계 없이 돌봐주시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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