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명상이 원효스님 가르침과 일맥상통 한다는 취지의 글을 쓰기도 했다. 원효 사상의 기원은 대승기신론이다. 대사가 쓴 '대승기신론 소와 별기'는 대승기신론 해설서로서 당시 세계의 베스트셀러였다.
중국과 한국 사상의 원류가 인도에 있다는 것은 하버드 교수 뚜웨이밍의 생각이기도 하다. 내가 독자적인 주장을 한다면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사상은 우리나라에서 농축, 보존, 전수되었다는 것이다.
백봉 김기추 선생은 새말귀(新话頭)를 제창하셨다는 점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천재다. 선불교의 골치 아픈 현학을 두 마디 화두로 정리하셨으니 하나는, '비명비암(非明非暗)의 바탕을 나투자'이고, 둘은 '모습을 잘 굴리자'이다.
현대에 이르러 방송기자 출신 김상운 님은 거울 명상을 제창했는데 그가 원효와 백봉을 계승하는 것으로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백봉의 첫 번째 화두는, 바로 관찰자 모드로 돌아가자는 것이고, 두 번째 화두는 만물과 만사가 홀로그램이란 선언과 같기 때문이다.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인합일, 무위이화 (0) | 2024.09.04 |
---|---|
바라봄, 관조 (2) | 2024.09.02 |
보다 효율적인 수행 방법 (1) | 2024.08.24 |
거울명상 체험담 (0) | 2024.08.21 |
결심 (0) | 2024.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