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명상은 음적인 동시에 양적임

목운 2018. 10. 2. 07:41

'신기독 수기중'은 홀로 고요히 있는다는 점에서는 음(陰)적이지만 오직 궁극의 실재를 지향하기 위해 전심전력한다는 점에서는 양(陽)적입니다. 다음에 인용하는 마이스터 에카르트를 보면 그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인용처는 바오로딸에서 나온 '그에게는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다(2002)'입니다.

"우리는 집착 없이 행하기를 배워야 한다. 그러나 훈련되지 않은 사람이 어떤 행위나 육신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에 이르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것은 엄청난 노력이 요구된다. 신은 훈련된 사람에게 언제나 현존하며 명백히 자신을 드러내 보이는데 이를 위해서 특히 두 가지가 요구된다.

첫째, 자신 안에 집중하여 마음이 외부 사물의 표상에서 벗어나 있고 외부 사물은 그에게 외계의 것으로 여겨져서 그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관련맺거나 그 안에 들어가는 일이 전혀 없어야 한다. 둘째, 정신 자체가 만들어내는 것과 관념, 그리고 외부 사물에 대하여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개념이나 표상 또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것에 마음을 내어줌으로써 다수성으로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모든 능력이 내면을 향하여 자신의 내적 자아를 마주하도록 훈련해야 한다."

"유일하고 무한한 불멸의 진리를 깨닫고 아는 데 능력을 집중하기 위하여 우리는 사물을 벗어나야 한다! 이를 위하여 우리 온 정신과 기억을 집중해야 한다. 보물이 감추어져 있는 근저로 정신을 기울여라.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우리 모든 활동을 그만두어야 한다. 진리를 발견하기 위하여 무지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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