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킨스 방하착

마음을 침묵시키기

목운 2018. 5. 3. 04:47

명상의 보조 수단으로서 내려놓기(letting go)에 관한 호킨스 선생의 책은 평생의 반려로 삼아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해서 자주 소개하고 있습니다. '내려놓기'는 불가에서도 핵심 수행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방하착으로 번역해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6바라밀 가운데는 인욕바라밀에 가장 가깝습니다. 다만 현대 정신분석 및 치료에 세계적 권위가 있는 저자의 안내라서 더욱 유익합니다. 다음 구절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거의 모든 명상법은 마음을 침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것은 시편의 '침묵하고 내가 신임을 알라'는 말씀의 기반입니다. 대부분의 명상가들이 발견한 대로 마음의 침묵을 달성하는 것이 명상의 주된 과제입니다. 억압된 감정이 계속해서 생각을 만들어내고 생각은 명상의 주된 장애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억눌린 감정의 배후에 놓인 에너지를 인정하고 내려놓으면 명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쉬워집니다. 꼬리를 무는 생각의 배후에 있는 감정을 찾아내어 놓아버리면 꼬리를 무는 생각은 바로 그쳐버립니다. 지속적으로 내려놓음으로써 마음이 지극히 고요해진 상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수행은 매일의 과업을 하면서 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면 명상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확대됩니다. 대개의 명상법은 하루 중 몇 분이나 몇 시간씩 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지속적으로 내려놓기를 하면 높은 의식 상태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내려놓기에 익숙해짐에 따라 부정적 감정이란 생존과 관련하여 바닥에 깔린 두려움에 연결된 감정이며 모든 감정은 마음에서 꼭 필요하다고 믿는 생존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려놓기 기법은 이 프로그램을 해체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감정의 배후에 놓인 동력이 점점 더 모습을 드러냅니다. 내려놓는다는 것은 어떤 사물에 대하여 강한 감정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그 일이 일어나도 좋고 일어나지 않아도 좋다.’는 마음상태입니다. 우리가 자유로울 때 거기에는 집착의 포기가 있습니다. 한 가지 사물을 즐길 수 있지만 행복해지는 데 그것을 꼭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외부에서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의존성이 점차 줄어드는 것입니다. 이 원칙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세상에 속하지 말고 세상에 거하라’고 한 기초적인 가르침에는 물론 붓다의, 세상 현상에 집착하지 말라는 초보적 가르침에 따른 것입니다. 때때로 한 가지 감정을 내려놓았는데 그것이 되돌아오거나 지속되고 있는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것은 거기에 아직 덜 내려놓은 게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런 감정을 일생동안 쌓아 왔기에 그것을 모두 드러내 파악하는 데 엄청난 에너지를 끌어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내려놓기를 하면 즉각 가볍고 행복한 느낌이 들어서 거의 ‘절정’과 같은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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