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묻건대 죽으면 어디로 갑니까?” “그것은 성인께서 모두 이미 책에 쓰셨습니다. 주역[系辭上傳]에 이르건대 ‘만물의 근원과 그 결말을 탐구하면 생사에 관한 진리를 알 수 있습니다. 즉 정기의 모임이 피조물이 되고 정기의 흩어짐이 혼의 변화입니다. 그러므로 혼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이미 말씀이 전해집니다. (曰. 敢問. 死何所之耶. 曰. 聖人之所明書於策者也. 易曰. 原始反終. 故知死生之說. 精氣爲物, 游魂爲變. 是故, 知鬼神之情狀. 斯盡之矣.)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아직 삶이 어떠한지 모르는데 어떻게 사후에 대해 알 수 있는가?’ 하셨습니다. 그러나 생명의 근원과 그 결말을 돌아보면 생명에 관한 진리를 알 수 있습니다. 생명에 관한 진리를 모두 알면 사후의 일에 대해 저절로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