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환상

'보살'에 해당되는 글 3건

  1. 보살과 궁극의 평형상태
  2. 형제애 또는 보시행의 전제
  3. 멸정복성이 공통분모

보살과 궁극의 평형상태

그리스도의 편지
제가 깊은 공부가 없지만 홍익학당 강의에 비추어보니 '편지'의 그리스도 의식이 보살의 최고 경지와 같습니다. 왜냐하면 보살에 관한 논의에서 9지 보살이 관정지 또는 법운지라 해서 최고 경지인데 그 위의 경지는 개체성이 사라진다고 되어 있습니다.

'편지'를 잘 읽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그리스도 의식은 바로 9지 보살로서의 자의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꼭 궁극의 평형 상태에 들었다고 하지 않고 거의 접근했다든지 문 앞에 있다는 표현을 씁니다. 궁극의 평형은 바로 신 자체 또는 초신(Godhead)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그곳은 개체성이 없는 일체이자 전부(Oneness)입니다.

그러니 그리스도가 성자로 개체성을 가지는 신이라고 말하면서 신성을 강조해봤자 화엄경의 9지 보살과 다름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붓다나 그리스도나 인간으로 갈 수 있는 최고의 보살 경지에 이르신 것이며 그런 경지에 가보지도 않은 생계형 제자들이 그분들을 신격화해서 통치 내지 생업수단으로 할 때 두 분을 개체성 없는 신으로 모시는 게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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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애 또는 보시행의 전제

단상
그리스도가 사막에서 40일 동안 무엇을 깨치고 어떤 변모를 했는지 궁구하지 않고 추구하는 신앙의 최고치는 형제애의 실천입니다. 그나마 배타와 보복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면 다시 지구적 기득권 세력인 수구 유태인 수준이 될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붓다가 어떤 상태에 도달했기에 그런 행에 이르렀는지 모르는 보시행은 극락을 위한 포인트 쌓기 내지 왕즉불 이데올로기가 되어 거대 불상 짓기에 그칠 뿐입니다.

우주의 근원이 신 의식 또는 무극인데 그 본성은 전지전능, 무소부재이며 사(私) 없음이고 무조건적 사랑임을 뼈저리게 체험할 때 보살행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바리새의 극렬한 저항으로 목숨을 잃을 줄 알면서 법보시를 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형제애 실천이나 보시행을 하더라도 (혹여 명분을 그렇게 내세우더라도) 반드시 그리스도와 붓다께서 도달하신 영성 지능을 성취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

우주의 근원(선가귀감이 말하는 한 물건<一物>)을 직접 알지 못하면 겨우 이성 내지 지성의 수준에 머물게 됩니다. 이것이 붓다와 예수께서 '나 한테도 의지하지 말고' 직접 깨닫기를 권하는 바입니다. 물론 최종 단계 전까지는 그분들 도움이 필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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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정복성이 공통분모

단상
공부할수록 확실해지는 게 그리스도께서 가르친 길은 불교의 보살이 되는 길과 같습니다. 불경도 편집자나 교단의 필요에 의해 이것저것 끼워넣고 왜곡시킨 게 있지만(유통분이라 함) 신약 성서에도 유태인으로서 기독교를 받아들인 자들이 전통 관념과 감성에 부합하기 위해 저지른 발췌, 편집, 왜곡이 있습니다. 이어서 왕권 국가의 필요에 의한 교리 획일화로 인해 재차 왜곡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두 종교가 같은 운명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제 경우 60평생 살아온 생각대로 살면 그야말로 뻔한 결말이 예상됩니다. 그래서 화엄경의 보살도, 유교의 핵심 정신, 그리고 그동안 사숙한 호킨스 방하착에 더하여 '그리스도의 편지'가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멸정복성(dissolving the ego and realizing the Self)'의 길을 가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길은 바로 그리스도의 길이자 보살의 길이며 많은 성현들이 갔던 길이기에 외로운 길이거나 신규 개척의 길도 아닙니다.

호킨스 박사에 따르면 골인 지점은 깨달음이며 그 가능성이 과거보다 1천배로 커졌다고 합니다. 위 가르침들의 공통 요소를 잘 추려내서 무술수련자들 내지 스포츠 선수들처럼 쉬지 않고 반복 훈련하면 결국 달인의 경지에 갈 수 있을 겁니다. 이승에서 성취해야 환생을 면할 수 있다니 더욱 열심히 해야 할 것입니다. 스승들은 길이 곧고 좁으니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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